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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홀(Musichall) MMF-5 턴테이블 하이파이저널 리뷰!!

작성자: 킹사운드
2009-06-27 조회 5114

뮤직홀(MUSIC HALL) MMF-5 AD PLAYER

뮤직홀은 1985년 '로이 홀'이 창립한 미국의 종합 오디오 메이커로, 본기는 동사의 MMF AD플레이어 시리즈 중 중급기에 해당하며 체코에서 생산되는 제품이다. 박스를 한번 열자, 피아노 마감의 베이스 위에 프로젝트의 22.9Cm 암과 골드링의 1012GX라는 MC 방식의 카트리지가 장착되어있다. 2중 베이스에는 쇼크 업소버가 사이에 장착돼 있고 하단에도 충격 흡수를 목적으로 한 고무발이 달려 있는 등 방진 대책이 돋보인다. 일단 초심자를 위한 엔트리급의 기기답게 세팅이 쉽다. 메뉴얼을 꼼꼼히 읽고 세팅한다면 누구라도 단시간 내에 조립이 가능하게끔 되어 있으며 안티스케이팅과 침압도 조절이 쉽다. 한 가지 불편한 것은 33, 45로 표시되는 모터의 RPM 조절을 플래터를 들어내고 모터 풀리에 걸려있는 벨트 위치를 바꿔야 한다는 사실. 베이스 위에서 간단한 스위치로 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지만 기기의 내용을 보면 비용 절감을 위한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든다.

시청은 필자의 스피커인 B&W 800D로 먼저 롤라 보베스코의 생상스 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을 들어본다. 익히 듣던 9분 동안의 활시위는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당겨진다. 연주 초반 생생하고 유려한 고음도 기죽지 않고 살아나는 걸 보니, 솔직히 이보다 20배 가까이 비싼 베르디에의 라 플라틴 AD플레이어를 쓰고 있는 필자로서는 놀라움을 감출수가 없다. 가격대보다 훨씬 좋은 소리였기 때문이다. 새 기기, 새 카트리지임에도 거친 맛이 덜하다. 음의 윤곽과 스케일도 뚜렷하고 제법 당당하다.

다음으로 주빈 메타가 지휘한 R.슈트라우스의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들어본다. 이 곡은 저역이 낮게 으르렁거리는 오르간이 컷오프되지 않고 제대로 재생되는가, 팀파니의 타격음이 실제 무대를 그리며 공간의 저편에서 구사되는가가 관전 포인트 본기는 예상을 가볍게 뒤집으며 오르간의 전체 대역을 표현해준다. 팀파니의 타격음도 스케일만 좀 작아질 뿐 공기를 흔드는 힘은 기대 이상이다.

마지막으로 들어본 곡은 김민기의 '봉우리'. 보이스의 고음역에서 다소간 그레인이 느껴지고 기타의 첫 도입부가 맑고 클리어하게 떨어지지는 않는다. 본기가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을 갖고 있더라도 역시 이런 디테일 문제는 가격대를 극복 할 수 없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어 아쉬웠다.그러나 대체로 본기는 보기와는 달리, 기대 이상의 실력을 보여주었다. 다만 플래터가 2.7kg의 유리로 제작되어 있어 아무리 펠트 매트가 있더라도 앰프 등 기타 기기의 실력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너무 맑고 예리한 소리로 표현될 우려가 있다.(남우선)


- 하이파이저널 2006년 제14권 제3호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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