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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inius 9100 리뷰

작성자: 킹사운드
2009-06-28 조회 4219

 

엔트리 클래스 제품임에도 만만치 않은 실력기
뉴질랜드에서 또 하나의 히트상품을 내놓았으니, 오디오계의 피터 잭슨이라 할 만한 플리니우스다. 사실 플리니우스에 대한 인상은 그리 각별하지 않았다. 일전에 분리형으로 소개된 것을 여러 번 들어봤는데 맑고 투명하고 고품위하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뉴질랜드의 무공해와 같은 사운드라는 인상 이상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만난 본기는, 동사에서 엔트리 클래스에 속하는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그 실력이 만만치 않아서 깜짝 놀랐다. 아니 이 정도의 인티앰프에 적당한 스피커를 매칭하면 굳이 딴 욕심을 부릴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흡족했다.

제품의 디자인은 무척 단순하다. 전면 오른편에 나 있는 3개의 노브 중 2개가 실렉터(하나는 모니터 또 하나는 레코드) 이고, 제일 오픈편이 볼륨단이다. 하지만 뒤편을 보면 이 기기가 얼마나 충실한 내용을 갖고 있는지 금세 알게 된다. 우선 중앙부의 파워입력단 바로 위에 메인 스위치가 부착되어 있다. 최단 거리의 설계로 온오프 동작을 할 수 있게끔 한 것이다. 왼편으로는 총 6개의 입력단이 있는데, 그 중 테이프 입출력 단자가 무려 각각 2계통이나 마련되어 있어서 당연히 녹음을 하면서 다른 소스를 즐길 수도 있다. 오픈편으로는 바이와 이어링을 할 수 있는 스피커 터미널이 제공되어 스피커 구동력을 높여주고 있다. 특히 프리아웃 단자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는 점도 고맙기만 하다. 본기를 쓰다가 적절한 파워앰프를 추가하여 바이앰프 구동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본기의 출력은 8Ω 에 120W, 물론 AB 클래스 방식이다. 그런데 단단한 절삭가공으로 꾸며진 알루미늄 샤시만큼이나 사운드에서도 흠잡을 데 없을만큼 빼어나다. 스피커 구동력에도 큰 불만이 없고, 장르를 가리는 버릇도 없다. 시청에는 메리디언 508 CD 플레이어에 ASW 제니어스 300 스피커를 물렸는데, 매칭이 좋았는지 여러가지 다양한 소스를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게이코 리의 '나잇 앤 데이' 는 그녀 특유의 허스키한 발성이 자연스럽게 포착되고, 베이스 라인의 윤곽이 뚜렷하며, 뒤에서 감싸는 브라스군의 음색이 무척 포실하다. 마치 허공에 고운 입자가 날리듯 질감이 좋은 마음이다.

밴 모리슨의 '겟 온 위드 더 쇼' 는 전면에 강하게 부각된 브라스의 파열음이 사실적이고, 배후에 흐르는 해몬드 오르간 특유의 정취도 훌륭할 뿐 아니라 다소 텁텁하고 거친 밴의 목소리가 깊은 필링으로 다가온다. 특히 리듬 섹션의 그루비한 출렁거림이 맛깔난다. 마지막으로 피에르로랑 아이마르가 치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16번을 들어보면, 적당한 긴장을 유지하면서 화려하게 프레이징하는 피아노의 음색이 눈부시고, 배후의 오케스트라도 제 사이즈로 움직이는 모습이 잡힌다. 전체적인 음악적 만족도가 높아 넋을 잃고 감상에 몰두하게 한다.

인티앰프의 개념을 넘어선 제품이 속출하는 요즘, 분명 다크호스로 꼽을 만한 실력기임을 인정하게 하는 대목이다.

 

중고역의 맑은 음색은 플리니우스 전형적인 특징
맑고 투명한 사운드로 오디오 파일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플리니우스에서 과거 각지고 투박스런 형태에서 벗어나, 디자인 면에서 한층 진화된 모습의 9100, 9200 두 기종을 들고 다시 애호가 곁으로 찾아왔다. 이번에 시청한 기종은 120W 출력의 플리니우스 9100 인티앰프이다. 시청에는 ASW 제니어스 스피커에 바이스의 제이슨(CD트랜스포드) + 메디아(DA컨버터) + CD 플레이어가 동원되었다.

우선 대편성곡부터 울려보았다.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음밸런스와 자연스런 음의 질감이 돋보였다. 특히 중고역의 맑은 소리는 플리니우스의 전형적인 사운드로 상당히 아름답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이어서 재즈곡들. 보컬곡에서는 자연스럽고 깊지는 않지만 두터운 보이스의 질감이 인상적이었고, 쿼텟과 그룹의 연주에서도 전체적인 사운드 이미지가 선명하게 들려왔는데, 고역의 피곤함도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음의 에너지감이 부족한 듯 저역이 단단하지 못하고 조금은 풀린 듯한 소리로, 박진감 넘쳐야 할 사운드에서 멀리 뻗지 못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그러나 우리 가정의 시청 환경을 고려하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을 듯 싶다.

결론적으로 본기를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전작의 기본적인 성향에 더욱 디테일하고 섬세한 사운드로 무장한 제품이라고 평할 수 있을 듯 싶다(하이파이저널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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