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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캄 (Arcam) 디바 AVR-200 리시버 앰프 리뷰

작성자: 킹사운드
2009-06-28 조회 4637
간결함과 성실로 화려함 제압하는 모습 ARCAM 앰프 DIVA AVR-200

영국의 아캄(Arcam)이 보유한 DIVA의 라인업 중 엔트리 모델인 AVR-200은 지금까지 일체형 AV리시버 시장을 휩 쓸어 왔던 금색의 일본 제품들과 당당히 맞서 국내에 선을 보이는 보기 드문 유럽산 일체형 제품이라는 점에서 관심 있게 살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독특한 DSP 모드 채택 인상적

은회색의 무광택 새시와 녹색의 디스플레이 패널은 기본적으로 아캄의 다른 제품들과 동일하고 마감또한 깔끔 하다.
리모컨은 DIVA 시리즈의 앰프와 CD 플레이어, DVD 플레이어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공용 리모컨이 제공된다.
모던한 디자인과 촉감이 인상적이다. 언뜻 보면 작다고 여겨지는 버튼들도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없다.
하지만, 백라이트가 지원되지 않는 것은 다소 불편 한 점으로 꼽을 수 있겠다.

바인딩 포스트 타입의 스피커 터미널은 튼실하게 만들어져 있고 바나나 플러그 타입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점도 만족스럽다.
AVR-200의 특징은 간결하면서도 충실하다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
사용자의 취향과 개성이 각각 다른 까닭에 모든 사용자들이 요구하는 기능이나 현존하는 대부분의 사운드 포맷을 수렴하려고 욕심을 부리다 보면, 한정된 공간에 수 많은 부품들을 넣어야만 한다.
이럴 경우, 제 아무리 합리적으로 디자인해 부품을 배치한다고 할지라도, 부품간의 상호간섭으로 인한 악영향은 불가피해 져 전체적인 완성도는 당연히 떨어진다.

이 제품은 메이커 입장에서 불필요하다고 여겨지는 기능들을 과감히 삭제하고, 음질에 충실할 수 있는 요소를 강화하는 쪽을 택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기본 기능이 충실하다. 500VA의 고용량 트랜스포머를 채용해 전원 공급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고, 실제 운영자가 적은 7.1채널포맷을 배제하고 5.1채널 위주로 제품을 설계해 실제적인 채널당 구동력을 향상하기 위해 애쓴 흔 적이 보인다.

영화를 볼 때, 돌비 프로로직2를 기본음장 포맷으로 돌비디지털과 DTS 신호가 자동으로 인지되는 DSP 회로도 상당히 독특하다.
일단 돌비 디지털 신호가 감지되면 인위적으로 다른 음장 모드로 바꿀 수 없는데. 가공의 DSP 음장을 부가하기보다 는 영화는 영화대로 순수 음악은 순수 음악대로 소스가 전달하는 원래 신호만을 감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아캄의 입장이 반영된 느낌 이다.
현란한 음장 모드와 수많은 기능으로 사용법을 제대로 익히는 데도 머리가 아픈 대부분의 일산 제품들에 비교 한다면 일장일단이 있다고 하겠으나, 최소한 필자에게 만큼은 아캄 AVR-200이 담고 말하고자하는 제품 철학이 나쁘게 보이지 않았다.

질이 다른 다이내믹스와 구동력

스피커 셋팅을 마친 후 필자가 사용하고 있는 포커스오디오 FS-78과 매칭한 뒤, 감상한 2채널의 소리는 어지간 한 하이파이 인티앰프의 음질 수준에 육박하는, 정갈하면서도 밀도감이 넘치는 음색이었다. 스피커를 완전히 장악하는 능력은 좀 떨어 지지만 채널당 70W라는 스펙을 감안하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비슷한 가격대의 AV리시버와는 사뭇 다른 다이내믹스와 구동력이다.
축구에서도 강한 허리가 중요하듯이 뛰어난 중역대의 표현력이 AVR-200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었다.
「블랙 호크 다운」의 전투 장면은 「라이언일병 구하기」의 그것과는 달리 시종일관 난무하는 폭발음과 총격음이 아니라, 꼭 필요한 만큼 절제된 효과음이 매우 사실적으로 녹음된 타이틀이다. 따라서 AV 리시버의 성능차이를 뚜렷이 가늠해주는 래퍼런스 음질을 지니고 있다.
블랙호크의 웅장한 이동음은 물론 총격전에서 탄피가 바닥에 떨어질 때도 묵직한 저음이 함께 하고, 공간감과 이동감이 훌륭해 수준 높은 돌비 디지털 음향을 만들어 내고 있다. 「알리」에서는 링 안의 거친 숨소리와 공간을 가르는 주먹의 휘둘림이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추지 못할 만큼 명료하여 녹음된 의도대로 제대로 표현된다. 서라운드 음향이 얼마나 영화에 푹 빠지게 해주는지 새 삼느낄 수 있다. 전체적으로 AVR-200은 하이파이 성향의 기본기가 충실한 AV 리시버이다. AV 리시버에 기능이 많다고 해서 조잡 하다고 평가할 수 없듯이, 기능이 적다고 해서 제품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다고 결코 폄하 할 수 없는 법이다.

들어오는 신호를 원래의 신호대로 충실히 제현해주는데 주력하고 있는 아캄의 AVR-200의 사상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치열한 포맷과 기능 경쟁 속에서 최근 시장에 범람하고 있는 일본산 AV 리시버들의 틈바구니에서 AVR-200의 그런 모습 은 참으로 신선하게 다가온다.

[월간오디오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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