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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 XA100 파워앰프 월간오디오12월호 리뷰!

작성자: 킹사운드
2009-06-29 조회 6472

패스, 중용의 미덕을 노래하다.

넬슨패스가 만들어내는 앰프(스레숄드부터 지금의 패스랩에 이르기까지)들이 표현해주는 음에는 몇가지 공통점이 있다. 들으면 편안하다는 점과 뛰어난 구동력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사용자가 그다지 의식하지 않게 한다는 점이다. 스레숄드 시절의 SA 시리즈에서 탁트인 공간감이 아쉬었지만, 알레프 시리즈에서는 적절한 온도감과 찰진 질감으로 멋지게 성공 했다고 볼 수 있다. 다소 투박한 디자인이었지만 마치 소출력 순 A급 앰프를 듣는 것처럼 느켜지는 음의묘사, 특히 중고역의 유려함과 아름다움은 지금도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이후 등장한 X 시리즈는 알레프시리와 완전히 다른 디자인과 압도적인 구동력을 선보이면서 "역시 넬슨패스는 앰프의 귀재" 라는 세간의 평을 제확인하는 결과를 보여 주었다.


 


 

 

X350을 기점으로 여러 모델을 선보이다가 최근 몇년 전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새로운 라인업이 XA시리즈다. 필자도 애용하던 앰프를 바꾸려고 개인 블로그에 X350과 몇몇 앰프들을 점찍어 두었다는 이야기를 쓰자마자 J및 S필자에게 글로 펌프질을 당하는 일도 있었는데 XA시리즈가 등장하면서 잠시 보류한 상태다. XA시리즈는 동사의 기술인 슈퍼 시메트릭(Super Symmetric)의 X와 알레프시리즈의 싱글 엔디드 클래스 A의 장점을 따서 만든 앰프들이다. 동사의 XA시리즈와 관련된 정보를 보면 "Like Peanut Butter and Chocolate" 라는 문구가 누에 띄는데 이 문구가 바로 XA시리즈를 대표하는 성격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

X 시리즈는 아시다시피 최근 "0.5" 버젼업된 모델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기본적인 음의 방향은 높은출력, 뛰어난 구동력,넓은 다이내믹 레인지를 간단한 구성의 설계와 최소의 피드백만을 사용하여 재현한다는 방침으로 개발 되었다면, 바로 이전 모델인 알레프 시리즈는 음의 순도, 미묘한 뉘앙스의 재현에 더 초점을 맟춘 것 같다. 이 두 모델의 장점을 합친 것이 XA 시리즈 앰프들이라고 패스 랩은 밝히고 있다.

결국 압도적인 구동력과 넓은 다이내믹 레인지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디테일한 재생에도 일가견 있는 앰프의 탄생이라는 기대되는 이야기이다. 기술적으로는 X시리즈의 슈퍼 시메트릭 회로가 전단에, 출력단에는 알레프 시리즈의 기술이 결합되었다고 할 수 있다. 월간오디오 청취실에서 만난 모델은 XA100이었는데 모델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순A급 구동의 100W 출력을 가지고 있는 모노럴 구성의 파워 앰프다. 동사의 자료에 따르면 대용량의 토로이달 트랜스 포머를 채용했다고 하며, 새시는 X250부터 채용된 디자인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실물을 보니 크기는 X350의 약 2/3높이 정도로 아담하다(?) 전면에는 파워 스위치와 전원을 넣으면 파란색 불빛이 들어오는 큰 인디케이터가 있고, 후면에는 네 개의 바인딩 포스트가 스피커 출력단자로 채용되어 있는데, 시청하며 느낀 점은 확실한 접속을 위해서 Y자나U자형의 스피커 케이블이 꼭 필요한데, 바나나 플러그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었다.



 


 

 

한편 출력 소자는 MosFET를 사용하고 있는데, 아마도 스레숄드 시절처럼 몇십개를 한꺼번에 사용하는 방법을 취한 듯 하다(동사는 Hexfet이라고 하며 Internation Rectifier and Harris가 제조한 것을 사용한다고 한다). 비록 심플한 2단 구성의 설계지만 풀밸런스드 회로이며 완전 A급 구동이다. 시청은 월간 오디오 시청실에서 레퍼런스 시스템으로 구축한 윌슨 베네시의 Discovery 스피커 부메스터의 805MK5 프리앰프, DCS의 P8i SACD플레이어와 매칭하여 이루어졌다. 디스커버리 스피커는 북셀프 스피커이긴 하지만 두 개의 저역 유닛이 서로 마주보면서 저역을 밀어내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앰프에 상당한 구동력을 요구하는 스피커인데 이 점은 파워 앰프 시청을 하는데 있어 아주 적합한 구성이었다. 시청할 때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보컬(로비 윌리엄스)과 응답특성, 구동력(오트마 리버트의 어쿠스틱 기타, 베이스)이며 앨범과 기타 청취실에 갖추어져 있던 몇몇 CD를 들어 보았다.

최초 구동시 약간 잠에서 덜 깼는지 약간 답답하고 전망이 밝지 않았는데, 10여분 정도 지나기 시작하면서 이런 부분은 없어졌다. 구동력은 동사의 장담대로 양호하며 안정감과 함께 배경이 조용하게 재현된다. 역시 모노럴 구성의 2 섀시로 제작된 탓에 뛰어난 S/N비가 시각적으로 느껴진다. 음색은 'Cool&Clear' 경향과는 거리가 멀고 적절한 온도감을 항상 가지고 있으며, 저역을 꽉 조여주는 타이트한 스타일은 아니다. 저역의 양감은 풍부하고, 전체적으로 안정된 구성의 밸런스인데 얼핏 듣기에는 X시리즈 골격에 내용은 알레프 시리즈와 소리와 많이 닮았다.
 

 


 

해상력은 청감상으로 압도적으로 뛰어나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 자연스럽게 마무리 하는 인상이다. 좌우의 무대 재현응력도 넓고, 특히 높이를 잘 표현한다. 로빈 윌리엄스의 보컬은 공간에 살포시 떠오르긴 하지만 허상이라기보다 음상이 두텁고 당당해서 아주 사실적으로 재생된다. 입체적인 이미지의 재현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유약한 느낌은 없다. 약간 건조하면서도 깃털 같은 감촉을 지닌 앰프라기 보다는 약간 습도를 머금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오트마트리버트에서 어쿠스틱 기타의 반응이 빠르고 의외로 경쾌하다. 질감은 표면이 매끄럽다기 보다는 현을 튕기는 느낌이 잘 재현되며,베이스의 해상력도 잘 뒷받침되어 있다. 특필할 만한 것은 중역의 재현력이다.

물론 프리앰프와 스피커의 상관 관계도 있겠지만 중역이 허전하거나 과도하지 않으면서도 적절히충만해 있기 때문에 어떤 장르의 곡을 재생해도 모자라는 듯이 들리지 않는 것은 이런 이유가 아닐까 싶다. 한편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품을 들어보면 고역의 끝이 에쁘게 살짝 감기면서 호소력이 있는데 이는 아무래도 알레프 앰프에서 들어보았던 느낌이다. '초콜릿과 땅콩 버터' 라는 의미에 대해서는 설계자만이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겠지만 내 느낌으로는 맛은 초콜릿인데 입에 넣어서 느끼는 감촉은 버터 정도로 짐작이 된다. 음색의 표현은 아름다운데 질감은 자연스럽고 느끼는 '맛'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표현한 것이 아닐까?

 


 

결론적으로, XA시리즈가 노렸던 'X'시리즈와 알레프 시리즈의 결합'은 일단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비록 짧은 시간의 시청이었지만 순A급 앰프의 단점인 몸 푸는데 덜리는 시간이 길지도 않은 것 같다. 구동력이 뛰어나면 음색이나 질감이 무덤덤하거나 서투른 맛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런 점도 없고, 양립히가 어려운 반응특성과 음색의 절묘함도 적절히 잘융화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따스하고 저역의 구동력도 확실히 뒷받침하고 있으며, 그러면서도 둔탁하지 않은 중용적인 모습이 보인다. 졸고에 여러모로 클라세의 M400 파워 앰프와 라이벌 관계에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굳이 비교하자면 클라세는 젊은 패기가, XA시리즈는 노련미를 갖춘 제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이엔드 앰프의 덕목을 모두 갖추고 있으면서도 최근에 소개되고 있는 터무니 없는 가격의 앰프들과 비교하면 패스의 XA100은 하이엔드 덕목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느낌도 든다. 모노럴 구성의 고급 파워 앰프를 찾으시는 분들은 선택 목록에 XA100을 올려놓는 것이 좋을 것 같다.

 

-PASS XA100 파워앰프 월간오디오12월호 신동휴님 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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