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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F Reference 205

작성자: 킹사운드
2009-06-29 조회 5851

▣ 하이엔드 리뷰 : KEF Reference 205



하나처럼 움직이는 네 개의 유닛

밸런스 뛰어난 잘 정리된 음 재현

 
KEF 레퍼런스 시리즈의 두 번째 상위 모델 레퍼런스 205는 KEF고유의 유니-Q 드라이버를 채용해 각 유닛간 밸런스를 맞춰 다이내믹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디지털을 제외한 오디오는 이미 30, 40년 전 완성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높은 가격의 하이엔드 오디오가 출시되고 있음은 아이러니하다. 여기에는 분명 타당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

하이엔드는 세상에 둘도 없는 어떤 신비한 비법으로 만들어진다기 보다 엔지니어의 열정에 의해 탄생한다고 본다. 하이엔드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엔지니어의 해석이며, 그것을 오디오에 담아내는 시각이다.

세상에는 이미 수없이 많은 회로와 제작기법, 그리고 뛰어난 부품들이 발표됐다. 이와 같은 오브제가 엔지니어의 의도대로 한 제품 속에 녹아 들려줄 수 있을 때, 일반적인 오디오와는 다른 가치를 지니는 그것을 우리는 하이엔드라고 부른다.

KEF의 40년은 BBC모니터와 뗄 수 없는 역사다. 그러나 사용자들의 다양한 욕구는 KEF의 변화를 바랐고, 지난 1998년 KEF는 엔지니어 앤드류 왓슨의 주도로 과거의 틀을 깬 메이드스톤(The Maidstone)이라는 모델 발표를 계기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것은 KEF로서는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라 할 만큼 커다란 변화였다.

KEF는 메이드스톤에 이어 역시 앤드류 왓슨에 의해 2002년 레퍼런스 시리즈를 내놓기에 이른다. 레퍼런스 205는 플래그십 모델 207의 바로 아래 단계 모델이다.

채용된 유닛은 200mm 콘 우퍼 두개와 165mm 콘 미드레인지, 25mm 돔 트위터 동축 유닛, 그리고 19mm 돔 슈퍼 트위터로 4웨이 4스피커 시스템이다. 특히 주목할 것은 콘 중심에 돔 트위터로 구성된 유니-Q(Uni-Q). KEF의 독보적인 유니-Q 드라이버는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400Hz~15kHz 대역을 담당, 전체적인 음질을 결정한다. 여기에 티타늄 하이퍼 돔 트위터가 독립되어 15kHz~50kHz까지 대역을 재생하며 400Hz 이하 저음역은 콘 우퍼 두 개가 맡는다.

레퍼런스 205같이 여러 개의 유닛을 채용할 경우 조율이 쉽지 않다. 엔지니어가 갖는 고도의 능력이 요구되는 대목인 한편, 거의 모든 하이엔드 스피커 시스템에서 볼 수 있는 채용된 유닛의 시간축을 동일한 리니어 페이즈(Linear Phase ; 선형위상) 배치 이론과 기술은 25년전 KEF로부터 나왔다.

오랜 시간 축적된 이 기술과 앤드류 왓슨의 실력이 레퍼런스 205에 그대로 계승되어 채용된 네 개의 유닛이 마치 하나처럼 움직이며 정돈된 음 재생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밸런스 좋고 드라마틱한 사운드


레퍼런스 205의 디자인은 네모박스를 벗어난 하이엔드 다운 면모를 갖고 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캐비닛은 전면을 가능한 좁게 한 반면, 후면은 비교적 여유롭게 곡면으로 처리, 검은색 그릴을 씌우면 좌우 천역목 대칭선과 상부 곡선이 돋보인다. 물론 이런 디자인은 유닛에서 떨어져 나오는 음 왜곡을 줄이고 밸런스를 염두에 둔 치밀한 계산이 바탕에 깔려 있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레퍼런스 205와 굳이 비교 상대를 찾는다면 같은 영국계 B&W 802가 제격이지 않을까 싶다. 사실 애초부터 BBC와 인연이 없던 B&W는 일찌감치 자유로운 행보를 거듭하며 하이엔드 분야에서 남다른 실력을 인정 받아온 만큼 좋은 비교 대상이랄 수 있다. 한마디로 B&W가 그려내는 이미지가 풍부한 볼륨감과 독특한 색채(좋은 의미에서)라면 KEF는 보다 깊고 단단하며 정확하다. 전 대역에 걸쳐 청감상 S/N이 높고 왜곡감이 낮아 현대 스피커의 경향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특히 유니-Q 드라이버가 주역을 담당하는 가운데서도 전체적인 밸런스가 뛰어나 잘 정리된 음을 재현해 낸다.

레퍼런스 205 정도의 크기의 시스템에서 기대를 절어 볼 수 있는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를 들어보면 드라마틱하며 통쾌하다. 넓게 펼쳐진 무대와 깊이감이 실로 당당하며 조금도 흐트러짐 없다.

실내악으로 옮겨 피터 비스펠베이(Piter Wispelwey)가 연주하는 브람스 첼로 소나타를 들어보면 악기의 음상과 음장 관계에 일관성이 있고, 음량 밸런스가 훌륭하다. 또한 음색 포착도 정확해 비스펠베이의 실랄한 첼로가 한층 부상한다. 실내악에서 좀체 느끼기 어려운 다이내믹스도 절묘해 표정이 풍부하며, 연주자의 시정까지 느껴진다.

한편, 길 사함(Gil Shaham)과 외란 쇨셔(Goran Sollscher)가 내놓은 <슈베르트 포 투> 음반은 바이올린의 역동성과 기타의 침착성이 어우러지는 앨범이다. 이 음반은 오디오 시스템의 단점을 잡아내는 악역도 마다하지 않는데 특히 고음역에서 실수를 용납치 않고 그대로 소화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티타늄 트위터의 번인이 필요하다.

레퍼런스 205는 고급 하이엔드 시스템인 만큼 느긋한 마음으로 상당 기간 정성 들려 다듬어야 할 대상이다. 권장할 만한 파워 앰프로는 진공관보다 솔리드스테이트 앰프로 150W 출력 정도면 알맞지 않을까 싶다.


-StereoSound 2004 150호, 김빈님 글 발췌-



레퍼런스 시리즈의 상위기종

아름다운 마감의 톨보이 타입 스피커


KEF 205는 동사 레퍼런스 시리즈의 상위기종이다. 크기는 중형 톨보이 시스템에 속한다. 20cm 구경 우퍼 두개를 토대로 16.5cm 구경 미드레인지/2.5cm 구경 트위터, 1.9cm 구경 슈퍼트위터로 구성된 4유닛4웨이 구성으로 슈퍼트위터는 외장 설치되어 있다.

동사 특유의 'Uni-Q'라 불리는 방식의 2웨이(코액셜) 동축 유닛은 주파수 400Hz 이상이라는 사람의 청각과 음악의 주 대역을 담당하는데, 끊임없는 특성의 진화를 엿볼 수 있다. 이 시스템도 명확한 음원의 정위가 특징이며 인클로져는 두개의 우퍼 각각에 포트를 갖춘 위상 반전형이다. 만듦새가 탄탄하고 외장 마감도 아름다운 시스템이다.


영국풍의 음이 진화

아름답고 해상도가 높은 음


이 음은 역시 영국풍의 느낌이 강한 음이다. 생각해보면 지금으로부터 30년쯤 전일까? '브리티시 사운드'라는 말이 유행했던 적이 있다. 그 음은 토털 에너지 밸런스는 슬림한 인상이지만, 저음의 양감은 풍부했다. 심이 탄탄한 고음의 인상이 강하고 귀에 닿는 느낌은 나쁘지 않지만 다소 연약한 인상이다. 질감은 섬세한 느낌이지만, 온도감이 낮고 냉정한 음이라는 인상이 나의 머리에 남아 있다. 마치 그림으로 그린 키 큰 영국 신사의 모습 같은 이미지이다.

이런 점을 떠올리게 된 것은, 이 시스템의 음이 그러한 특징을 계승하면서 크게 진화한 것이기 때문이다. 광대역화와 몇몇 기술적 진보, 개선으로 광채와 윤기가 아름답고 해상도가 높은 선명한 음이 되었지만 전통은 살아 있다.


-StereoSound 2002 143호, 스가노 오키히코 글 발췌-



[제품사양]

사용유닛 : 19mm 슈퍼트위터/1.25mm 트위터/1.65mm 미드레인지/1.2000mm 우퍼
주파수응답 : 45Hz ~ 55 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 400Hz, 2.7kHz
감도 : 90dB
임피던스 : 8옴
크기 : 285(W) X 1,155(H) X 433(D) mm
무게 : 33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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