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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킨토시(McIntosh) MA6900 인티앰프 리뷰

작성자: 킹사운드
2009-06-29 조회 8411

 

전통 그대로의 모습에 변화를 꾀한 인티앰프


다른 나라의 사정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1970년대까지 한국에서 매킨토시는 소유자의 사회적 지휘와 부를 대변해주던 오디오기기였다. 오디오 숍 진열장 앞에서 '언젠가 저것을 가져봐야지' 하면서 전의를 불태우던 젊은 시절을 누구나 간직하고 있으리라. 세월이 흘러 수많은 하이엔드 제품의 홍수 속에서 '맥'이 누리던 위치는 전 같지 않아졌지만, 아직도 애호가들에게 그 성가는 만만치 않다.

이번에 시청한 본 기는 MA6800을 대체한 업버전 모델로, '맥'의 기본사양은 유지하면서도 조작성과 음질 등 여러 면에서 변화를 꾀한 제품이다. 그래픽 EQ수준의 톤 컨트롤을 탑재하고, 전면 패널 바로 위에 동사 전통의 출력 트랜스와 전원 트랜스를 배치한 외관은 전체적으로 구 모델에 가까운 모습이다.

다양한 보호 회로나 기능의 충실함 역시 동사의 전통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다양한 입출력 단자를 구비하여 AV소스와의 연결, 데이터 송신 포트를 구비하여 동사의 튜너 및 CD플레이어를 통합 리모컨으로 조종할 수 있게 만든 점, 독립적으로 파워앰프 또는 프리앰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 케이블 연결의 편리성에 중점을 둔 스피커 단자 등 여러 부분에서 현대 성향에 맞는 변신을 꾀하고 있다.

본 기는 맑고 깨끗한 고역, 풍요로운 저역, 잘 닦인 해상력을 기반으로 음악의 흐름을 유연하게 부각시키는 실력기란 느낌을 받았다. 특정 장르나 일정 소리대역에서 강점을 보이거나 스피커를 자기 성격대로 좌지우지하는 개성보다는 중립적이고 깔끔한 소릿결을 바탕으로 유연하고 맑은 재생음에 포인트를 둔 설계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이 돋보이는 덕목이다. 따라서 본 기를 시청하면서 느낀 점은 두툼한 음색 탓에 전체적으로 소리가 뭉뚱 그려지는 느낌이 강하던 매킨토시 특유의 성격은 뒤로 물러선 대신, 현대 기기들이 추구하는 '클린, 쿨 앤드 클리어'의 재생음을 지향하려는 자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전반적인 소리 경향은 맑으면서도, 특별이 음색이 두텁거나 가늘다는 느낌은 없었다.
유연하고 안정된 재생음을 기반으로 음악의 전체적인 골격을 파악하여, 소릿결을 약간 안으로 접어 귀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어느 곳에서도 필요 이상의 '오버'를 하는 부분은 없었고, 착색이 없는 중립적인 음색과 잘 닦인 해상력 위에 특유의 질감 있는 소리가 매력적이었다. 물론 기존의 '맥' 애호가로서는 개성이 사라진 듯한 모습에 불만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남들과 구별되면서도 타제품과의 범용성도 뛰어난, 충실한 인티앰프를 찾는 애호가들에게서는 설득력이 충분할 것으로 보여진다.  [하이파이저널 62호 정승현님 글 발췌]




그 환상의 푸른 불빛은 변함 없는 맥의 상징


매킨토시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블루 아이즈' 그 환상의 푸른 불빛을 대하면 누구나 소유하고 싶은 욕망을 주체하기 힘들다. 지금은 그 명성이 다소 퇴색된 느낌도 없지 않은데, 최근 하이엔드가 추구하는 소리의 경향과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과저 부의 상징이었고 여전히 매력적인 소리를 들려주는 명기를 앞에 두고 있자니, 필자 역시 소유욕이 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흔히 매킨토시 소리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주로 언급했던 '소리의 답답함'이, 본기를 시청하는 동안,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는 점도 필자의 동경을 부채질했다. 무엇보다 중역대의 재생이 대단히 매력적이었다. '돈트 레미 비 미스언더스투드'에서 니나 시몬의 남성적이고 걸걸한 보이스가 실감나게 전해진다. 몽크의 불후의 명곡이라고 할 수 있는 '라운드 미드나이트'를 테너 색소폰으로 열연하는 존 클래머의 끊길 듯 끊길 듯 이어지는 절묘한 프레이징의 맛이 새록새록 살아난다.

다만 중역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음과 고음의 미진함이 느껴졌다는 점이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재즈 재생 시 임프로바이즈하는 솔로 악기를 뒤로 백업하는 베이스 소리가 약간 억제된 느낌을 주었으며, 이네사 갈란테가 카니치의 '아베 마리아'를 부를 때 목소리가 시원스럽게 뻗치지 못하는 듯한 인상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이는 시청에 동원된 스피커가 북세프형이었기 때문인지도 모를 일이다. 어찌되었던 건, 사실 매력적인 중역대만으로도 이런 결점이 충분히 커버되고 남음이 있는 탐나는 인티앰프임은 분명하다.   [하이파이저널 62호 채창균님 글 발췌]

[제품 스펙]

정격 출력 : 200W+ 200W(정현파 연속 출력, 부하 임피던스 8/4/2Ω)
부하 임피던스 : 8/4/2Ω
출력 주파수 대역 : 20∼20, 000Hz
전고조파 왜율 : 0.005% 이하 (20∼20, 000Hz/250mW∼200W 출력시)
혼변조 왜율 : 0.005% 이하 (20∼20, 000Hz/ 정격 출력의 2배 이내 )
주파수 특성(1W 출력시 ) : +0, -0.5dB(20∼20, 000Hz)
입력감도 : 포노/2.5mV, 2.5V 정격 출력(0.5mV IHF), 하이레벨/250mV, 2.5V 정격 출력(50mV IHF)
SN비 : 프리앰프-포노: 90dB, 하이레벨: 100dB, 파워앰프-110dB
댐핑 팩터 : 100 이상/8Ω
최대 입력 신호 : 후오노: 90mV, 하이레베루: 8V
전압 게인 : 하이레벨→ 테이프: 0dB, 하이레벨→ 메인: 20dB
이퀄라이저 콘트롤 : 30Hz, 150Hz, 500Hz, 1500Hz, 10kHz/± 12dB
파워가드 : 1kHz에서 오버 드라이브 14dB까지 THD 2% 이내
치수 : W445×H181×D419(mm)
중량 : 33.8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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