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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적으로 빛나는 레퍼런스 BDP - 파이오니아 BDP-LX88

작성자: 킹사운드 02-3424-4425 02-3424-4426 master@kingsound.co.kr
2017-06-10 조회 2272

역설적으로 빛나는 레퍼런스 BDP - 파이오니아 BDP-LX88


코난

영상 포맷 발전의 이면


음향에 비해 영상 분야의 발전 속도는 무척 빠르다. 대부분 중소규모 하이파이 메이커가 아닌 일본의 메이저 가전 메이커들이 포맷과 하드웨어 시장을 주도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홈 시어터 부문에서 야마하, 데논, 파이오니아 등은 거의 매년 새로운 신제품 발표 주기를 갖는다. 아주 조그만 기능적 발전에도 호들갑을 떨며 새로운 제품 구입을 종용한다. 어느 때부터인가 나는 이런 상술에 좀 지쳐버리곤 한다.

 

최근 수년 동안 AV리시버 쪽에서 3D 서라운드 포맷이 가장 큰 이슈였다면 플레이백 부문에서 가장 큰 이슈는 뭐니 뭐니 해도 4K 재생에 대한 담론이었다. 물론 이 주제는 풀 HD 이후 업계에겐 가장 커다란 먹잇감이었을 것이다. 너도 나도 네이티브 4K 냐 아니면 업스케일링이냐의 문제에 여러 이슈를 들먹였다. 시장은 오랜만에 찾아온 호기를 놓칠 새로 매우 빠르게 기술적 대응에 나섰다. Ultra HD 포맷이 고개를 들자 얼마 지나지 않아 Ultra 블루레이 규격이 정해지는 건 시간 문제였다. 이후로 일사천리였다. 삼성, 파나소닉 등이 이에 대응하는 플레이어를 빠르게 생산 돌입했다. 최근엔 전 세계 최대 유니버설 플레이어 제조사 오포가 4K 블루레이에 대응하는 플레이어로 라인업을 갱신했다.

여전히 건재한 LX-88 플래그십 BDP

파이오니아를 알게 된 것은 꽤 오래전 발매된 시디피였다. 그 탱크 같던 메커니즘과 바디 디자인은 아직도 눈에 선하다. CD를 거꾸로 뒤집어 넣는 형태의 메커니즘은 대단히 안정적이었으며 빠른 리딩 능력과 거의 반영구적인 수명을 가졌다. 당시 와디아 등 전 세계 최고급 시디피를 만들던 메이커가 VRDS메커니즘과 함께 유일하게 인정한 메커니즘이기도 했다.

온갖 새로운 기능은 뒤로하고 몇 개 되지 않는 4K 블루레이 타이틀을 한 번 보고 처박아두고 있는 와중이다. 게다가 Ultra 블루레이라는 포맷이 앞으로 언제까지 계속될지 사실 회의적인 마당에 파이오니아를 다시 만났다. 그리고 파이오니아의 플래그십 BDP LX-88은 여전히 풀HD 까지만 대응한다.

슬퍼할 필요는 없다. 파이오니아 BDP LX-88은 단지 4K에 대응하지 않을 뿐 풀 HD는 물론 업스케일링을 통해 4K 재생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 외에 다른 부분들은 오히려 어줍잖게 4K만 선전하는 여타 블루레이 플레이어들과 격을 달리한다.

우선 탱크처럼 튼튼하고 묵직한 중량감에 웬만한 프리앰프나 인티앰프에 육박하는 거대한 규모의 섀시가 포만감을 준다. 겉모습뿐만 아니라 내부 구조 또한 플래그십이라는 자존심을 훼손하지 않는다. 블루레이 플레이어지만 오디오 입/출력단에 대한 고려가 충분히 되어 있는 것이 눈에 띄는데 일단 오디오 신호 처리부와 비디오 등 디지털 프로세서 부분 그리고 심장과 같은 전원부 등 총 세 개 부분이 격벽 처리되어 총 세 개 챔버로 나누어져 있다. 디스크를 회전시키는 구동 메커니즘을 포함하기 때문에 이에 수반되는 진동 억제에 충실하다. 두 개 층으로 분리시킨 구조 및 알루미늄 사이드 패널과 상단의 스틸 플레이트 등으로 이중, 삼중 진동 처리에 만전을 기한 모습이다. 트레이는 효율적인 댐퍼 등 진동 억제 튜닝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선 오디오 신호 처리에 있어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ESS Sabre32 시리즈 중 레퍼런스 칩셋 ES9018을 탑재했다. 내부엔 커다란 전원 트랜스포머와 충분한 용량의 커패시터 뱅크가 마련되어 있는 모습. 파이오니아의 독보적인 PQLS 비트스트림 및 멀티 채널 서라운드, 2채널 출력이 모두 가능하다. HDMI는 듀얼 출력이 가능하며 44.1kHz 및 48kHz 에 각각 대응하는 독립된 수정 발진자가 내장된다.

LX-88은 음성 출력에 대해 매우 집요하게 신경 쓴 제품이다. 오직 음악 감상을 위해서만 사용할 경우를 대비한 Direct Function Circuit을 채용하고 있다. 이 때 모든 비디오 관련 서킷은 작동이 중지되어 순수한 2채널 음악 재생만을 위해 작동한다. 블루레이디스크 외에 CD, DVD, SACD 등에 모두 대응하며 이 외에 USB 메모리 재생 및 네트워크 스트리밍으로 24bit/192kHz PCM은 물론 DSD 재생도 가능한 전천후 소스 기기다. 레펀런스 기기답게 XLR출력 또한 지원하는 점도 매력적이다.

영상 부문은 기본적으로 블루레이 디스크 재생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비디오 프로세서는 Qdeo™ 프로세서를 사용해 3D까지 무리 없이 재생하며 HDMI 출력을 통해 1080p/24 Hz 출력이 가능하다. 36bit 딥 컬러 기능을 지원하는 한편 Ultra HD 업스케일링(4K/60p/4:4:4/24-bit)을 지원하고 있다. 추가로 HDMI 2.0을 지원하면서 특히 4K 업스케일링 기능은 ‘Precise Pixel Driver’와 4K 전용 레퍼런스 컨버터를 적용해 영상의 밀도감 및 질감 등 매우 균형 잡힌 고품격 업스케일링 결과를 도출해내고 있다. 게다가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된 필름 그레인 기능 등도 영상에 따라서는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인터페이스 측면에서도 갖출 건 다 갖춘 모습이다. DLNA 1.5를 지원해 DMP/DMR로 작동한다. 파이오니아의 우수한 리모트 앱 iControlAV5를 활용하며 아이폰/아이패드 및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기기에서 손쉬운 조작이 가능하다. 파이오니아의 홈시어터 관련 장비의 음향 관련 성능은 비틀즈의 프로듀서 죠지 마틴이 운용하는 AIR 스튜디오에서도 인증 받은 바 있을 만큼 독보적이다. 유일하게 부족한 부분이라면 최근 미디어 플레이어 등에 비하면 유투브 외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등 부가 기능을 다양하게 지원되지 않는다는 것 정도다.

셋업 & 테스트

음향과 영상 양 쪽을 테스트했으며 CD 및 SACD 재생에 초점을 맞추었다. 물론 묵직한 밀도감과 진한 컨트라스 등 영상 쪽의 품질도 경쟁 제품에 비해 우수했다. 재생 관련해서 사용한 제품은 플리니우스 프리/파워 앰프와 다인 컨피던스 C4. 그리고 야마하 RX-3040 및 JVC 프로젝터, 이 외에 소스기기로 SOtM sMS-200 및 마이텍 브루클릭 DAC 등을 활용했으며 멀티채널 스피커로는 에어리얼 스피커들을 사용했다.

  • LX-88 의 음악 재생 성능은 경쟁 기종들에 비해 매우 우수하다. 전반적으로 에너지가 충만하며 특히 유니버설 플레이어에서 문제가 되는 얇고 흩날리는 습관이 배제되어 있다. 시종일관 피치가 낮고 안정적이며 특히 저역 구간에서 펼쳐내는 충만한 밀도감과 펀치력이 일품이다. 예를 들어 찰리 헤이든과 팻 메스니의 ‘Spiritual’을 들어보면 단박에 터질 듯 작열하는 더블 베이스와 기타 피킹이 단지 귀가 아닌 가슴으로 저미어 온다. 최고급 하이엔드 제품과 해상력을 비교할 순 없겠지만 묵직한 드럼의 펀치력 및 공간을 풍부하게 감싸는 포만감은 LX-88을 특별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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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오디오가이에서 출시한 이부영의 [Song Of Michel Legrand] 앨범 중 첫 곡 ‘Magic’은 왜 전용 플레이어가 필요한지 절실하게 깨닫게 해준다. 대게 많은 유니버설 플레이어들은 물론 전용 시디피 같은 경우도 메커니즘의 진동 제어 대책이나 서보 보드의 설계 등에서 약점을 보이곤 한다. 이는 대부분 진동을 유발하며 여러 노이즈로 귀결된다. 이 부분의 차이점은 배경을 혼탁하게 만들고 여러 순수한 음악신호들을 노이즈 더미로 밀어 넣어 해상도를 해친다. 이 곡에서 배경은 확실히 깨끗하고 배음에 노이즈가 제거되어 있어 말끔하고 개운하다. 복잡한 관악의 하모닉스 구조도 더욱 선명해 단촐한 악기 구성에서도 음악적 맛이 생생하다.
  • 내친김에 SACD 타이틀을 하나 골라본다. 만프레드 호넥이 지휘하는 피츠버그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Till Eulenspiegel’s Merry Pranks op.28’. 관악기들의 포효하는 연주 속에서도 각 악기들의 연주가 매우 선명하게 분할되어 표현된다. 전체적으로 산만한 모습이 전혀 없고 매우 차분하며 안정된 분위기의 앰비언스가 특징적이다. SACD의 매우 포근하고 섬세하며 부드러운 촉감 덕분에 중간 중간 현악도 거칠지 않고 유연하게 들린다. 타악기들의 연주에서는 좀 더 응집력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슬램하고 풍부하며 여유 있는 모습도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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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쪽에서도 마치 음질적인 부분이 동조화된 게 아닐까 할 정도로 청감상 느낌이 화질에까지도 유사하게 드러난다. 번지거나 엷게 흩어지는 느낌이 없이 매우 묵직하고 진한 밀도감, 즉 펀치력이 우수하다. 내 짧은 소견으로는 블루레이 플레이어로서 이 이상의 화질이 필요할까 싶을 정도로 경쟁 제품 중에서는 탑 클래스라고 판단된다. 다크 나이트에서 높은 컨트라스트와 블랙의 깊이도 인상적이며 특히 DTS, 돌비 True HD 등의 음성 출력에서 깊고 묵직한 추진력과 더불어 영상미가 극대화된다. 단지 상용 칩셋의 성능에만 의지하지 않고 독자적인 프로세싱 기술을 탑재하면서 영상과 음성 출력 퀄리티를 정점까지 끌어올린 결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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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총 평

사실 최근의 홈 시어터 관련 신제품들의 기능적인 부분은 크게 흠잡을 곳이 없다. 하지만 실제 퀄리티에 대한 부분, 특히 음질적인 성능은 오히려 퇴보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들 때가 많다. 물론 디지털 프로세싱은 신기술의 도움으로 해상도나 서라운드 음장감의 수직 상승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날로그 출력단과 전원부에서는 원가 절감의 의도가 뚜렷하다. 블루레이 플레이어 또한 4K를 지원할 뿐 오히려 아날로그단과 전원부 심지어 리모콘의 백라이트 불빛까지 없애는 것까지 보면 허탈하기까지 하다. 파이오니아 LX-88이 지상 최고의 블루레이 플레이어라는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4K 블루레이의 앞날이 마냥 밝지만은 않은 현재, 그리고 풀HD 영상만으로도 차고 넘치는 현재, LX-88 정도면 더 이상 바랄 것이 많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 이번 리뷰를 진행하면서 얻은 판단이다. 두서없이 원가절감 형태로 발매되는 최신 기기들 틈에서 역설적으로 LX-88의 존재가 환하게 빛나는 이유다.

S P E C

AUDIO FEATURES ■ ESS SABRE32 Reference DAC (ES9018)
■ High Quality Audio by Large-Capacity Power Supply Transformer
■ Precision Audio
■ PQLS Bit-stream/Multi-Surround/2ch
■ Dual HDMI Output (see right chart)
■ Auto Sound Retriever/Sound Retriever Link
■ DAC Filter
■ Independent Quartz for 44.1 kHz/48 kHz
■ Hi-Bit/Hi Sampling
■ Direct Function for Pure Analogue Audio Output
VIDEO FEATURES ■ Ultra HD Upscaling (4K/60p/4:4:4/24-bit) with Original Fine-Tuning
■ Qdeo™ High-Quality Video Processor
■ Blu-ray 3D™ Playback
■ Triple High-Definition Noise Reduction
■ Stream Smoother
■ 36-bit Deep Colour/”x.v.Colour”
■ HDMI 1080p/24 Hz Output
NETWORK FEATURES ■ DLNA Certified™ (1.5) to work as DMP/DMR, plays files from smartphones
■ iControlAV5 Remote App Ready (for iPhone/iPod touch/iPad, for Android)*1
■ YouTube/Picasa Viewing
■ YouTube “Send to TV” Feature
■ Various Playable Formats (see right chart)
OPERATING FEATURES ■ BD-Live™/BONUSVIEW™
■ Front USB Input
■ Continue Mode
■ 30 sec Skip Forward/10 sec Skip Back
■ Quick View (x1.5) with Audio
■ Control with HDMI
■ Auto Power Off
■ Firmware Update (USB/Network)

PLAYBACK DISCS
■ BD-ROM/BD-R/BD-RE
■ DVD-Video/DVD-R (DL)/DVD-RW/DVD+R (DL)/DVD+RW
■ AVCHD
■ DVD-Audio/SACD
■ CD/CD-R/CD-RW/DTS-CD
CONNECTIONS ■ Dual HDMI Output (Main/Sub)
■ Digital Coaxial Output
■ Digital Optical Output
■ USB Input (1 Front/1 Rear)
■ Ethernet
■ RS-232C
■ Analogue Audio Output (Balance/Unbalance)
■ Zero Signal Terminal (for Audio/Video Quality Tuning)
OTHER FEATURES ■ Three-Chamber Structure with Separate Blocks for Power Supply, Digital Processing, and Audio Circuits
■ Double-Layered Chassis for Low Centre of Gravity and Overall Rigidity
■ Highly Rigid Bonnet Structure with Beam for Reducing Unwanted Vibration
■ Aluminium Side Panels and Steel Plate Top Panel
■ High Performance Rigid and Quiet BD Drive
■ Acoustic Damper Tray
■ Disc Tray with Anti-Vibration Paint
■ Acoustic Electric Capacitors and Other High-Grade Parts
■ Gold-Plated Terminals
DIMENSIONS & WEIGHT ■ Dimensions (W x H x D): 435 x 130 x 339 mm
■ Weight: 13.4 kg
수입사 다빈월드 (02-780-3116)
가격 280만원
리뷰어 - 코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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