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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디지털 플랫폼 - 린 Klimax DS/3

작성자: 킹사운드 02-3424-4425 02-3424-4426 master@kingsound.co.kr
2017-03-22 조회 2094

궁극의 디지털 플랫폼 - 린 Klimax DS/3

린이 추구하는 업그레이드

스코틀랜드 출신 린에는 디지털과 아날로그 소스 기기에서 각 분야를 대표하는 두 개의 소스 기기가 있다. 디지털은 클라이맥스, 아날로그는 LP12, 일명 손덱(Sondek)이다. 아마도 린처럼 독보적인 업그레이드 및 인터페이스 방식을 고집하는 메이커도 드물 것이다. 대게 많은 하이엔드 메이커들이 새로운 제품을 발매한 후 얼마간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모델을 발표하며 혁신을 부르짖는다. 하지만 커다란 업그레이드를 기대했던 유저들은 곧 소소한 업그레이드의 실상에 실망하곤 한다.

린은 전혀 다른 방식이다. 모델명은 그대로 둔 채 몇 년에 한 번씩 불규칙적으로 계속해서 새로운 버전을 출시한다. 그리고 기존 유저들이 운용 중인 제품을 업그레이드해준다. 이런 방식은 LP12에서 먼저 시작된 시스템이다. LP12는 1973년 자사가 발매하던 LP를 재생해보기 위해 개발된 턴테이블이다. AR 턴테이블에서 영감 받은 3점 플로팅 방식의 LP12는 이후 수십 번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출시된다. 너바나, 발할라, 링고, 트램폴린, 서커스 등의 단어는 모두 업그레이드 키트의 이름이다. 이제 40년이 훌쩍 넘어가면서 세상의 모든 LP12는 단 하나도 동일한 버전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업그레이드 버전이 존재하고 있다.

이런 업그레이드 패턴은 사용자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한다. 새로운 버전이 출시되면 계속해서 업그레이드 욕구에 시달리게 된다. 또한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손에 넣었을 때의 감흥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시대의 변화와 린 기술진의 세심한 케어는 유저들의 마음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없게 꽁꽁 묵어놓는다. 잠시 한 눈을 팔다가도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는 업그레이드 내용을 제시한다.

빠르게 찾아온 클라이맥스 DS/3

이번 린 클라이맥스 DS/3 도 마찬가지다. 하이엔드 디지털 기기의 전설 CD12를 필두로 클라이맥스가 등장했을 때 과연 린의 미래가 디지털 스트리밍의 새로운 시대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런데 린은 이미 먼 미래까지 마스터플랜을 공고히 마련해놓았다. 2007년 오리지널 DS를 시작으로 DS/1 그리고 DS/2까지 합리적인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은 린에 대한 신뢰를 견고히 했다. 특히 DS/2에서는 DAC와 아날로그 보드 업그레이드는 물론 지터 노이즈를 기존 버전 대비 절반 수준으로 하락시켰고 이그젝트 기능까지 추가되는 등의 업그레이드로 유저들을 만족시켰다.

그런데 작년 린 클라이맥스 DS/3 발표가 가시화되었다. DS/2가 2015년에 출시되었으니 단 1년만에 새로운 업그레이드 버전 출시다. 기존에 비해 매우 빠른 업그레이드는 유저들을 당황시켰다. 물론 린도 이런 상황을 만들어내고 싶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업그레이드 내용을 볼 때 갑작스러운 DS/3 출시는 어찌 보면 당연하지 않았나 하는 의견이다.

무엇이 달라졌나?

하지만 표면적으로 볼 때 스펙 자체가 크게 변화된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섀시 또한 더 말하면 입 아플 정도로 아날로그와 디지털 처리부 및 전원부를 완벽히 격리한 알루미늄 절삭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전면 등 전체적인 디자인도 완벽히 동일하다. LP12 턴테이블이 수십 년 전 제품과 현재 모델이 동일한 외부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나 내부는 완벽히 새롭고 퍼포먼스에서 굉장히 큰 차이를 보이는 것과 동일하다. 린 마니아들을 이를 위해 엄청난 업그레이드 비용을 쏟아 부어왔다.

클라이맥스 DS/3 또한 외부 디자인이나 스펙에서는 커다란 변화를 감지할 수 없으나 내부 설계와 퍼포먼스에서는 꽤 많은 차등을 두고 있다. 일단 DAC 칩셋의 변화다. 대게 많은 하이파이 브랜드들은 단지 비트/샘플링 레이트나 DSD 지원을 위해 칩셋을 변화시키고 홍보한다. 하지만 DS/3 는 단지 표면적인 스펙 상향 조정을 위해서가 아니라 새롭게 도입한 디지털 프로세싱 알고리즘을 구현하기 위해 새로운 칩셋을 장착했다. 이전 버전에서 꾸준히 사용하던 울프슨 WM8741을 버리고 일본 아사히 전자의 최신 플래그십 DAC 칩셋 AK4497EQ를 채용했다.

AK4497EQ는 ESS Technology 의 9038Pro 와 함께 홈 오디오 시장에서 최신, 최고 스펙을 자랑하는 양대 산맥 중 하나다. 그 중 AK4497EQ는 아사히 전자의 플래그십 DAC로 Vetlvet Sound 아키텍처의 최신 구조를 가진다. 일단 표면적으로 대응하는 비트/샘플링 레이트는 PCM에서 무려 768Khz, 32bit 그리고 DSD는 22.4Mhz까지 대응한다. 뿐만 아니라 SNR이 128dB, THD+D는 –116dB, 디지털 필터는 무려 여섯 가지를 지원한다.

하지만 린은 DSD 포맷을 여전히 지원하지 않는다. 하드웨어에 많은 무리를 주어 스튜디오 마스터 수준 PCM 포맷에 비해 더 나은 퍼포먼스를 낼 수 없다는 주장이다. PCM 의 경우도 네트워크 스트림 방식으로 24bit/192kHz 까지만 대응한다. 물론 FLAC이나 애플 무손실 포맷, WMA, AIFF, OGG 등 다양한 혁식의 포맷에 모두 대응한다. 여기서 린이 AK4497EQ를 도입한 이유가 단지 표면적 스펙을 높이기 위한 것이 아님이 드러난다. 대신 DS/3는 본 칩셋을 도입해 독자적인 업샘플링으로 768kHz 까지 변화한 후 에러를 최소화한 이후 아날로그 변환을 이룬다.

또 하나는 클럭 정밀도의 향상이다. 이미 린은 클라이맥스 DS/2에서 전작의 10.34ps에서 5.67ps로 지터 수치를 거의 절반 가까이 하강시킨 전력이 있다. 하지만 이번은 기존 지터 수준을 한 번 더 하강시켰다. 수치까지 제공하고 있지는 않으나 고정밀 클럭 시스템 또한 세부적인 음질 표현에 있어 매우 고무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 업그레이드 포인트는 더 정밀해진 전원부 장착에 있다. 이른바 각 회로부의 기준 전압에 최적화된 전압을 공급할 수 있도록 개선된 전원부를 개발, DS/3에 최초로 도입하는데 성공했다. 전원부는 모든 컴포넌트의 심장과 같은 것임을 상기할 때 전원부의 업그레이드는 기기의 실제 사운드 퍼포먼스에 대대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이 외에 린 클라이맥스의 음질적 DNA에서 핵심을 이루는 출력단 트랜스 투입은 동일하다. 이는 제프 롤랜드 같은 메이커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트랜스포머 응용 방식이다. 트랜스로 인한 여러 노이즈 저감 및 임피던스 최적화 효과에 대해서는 이미 알려져 있으며 실제 음질적 특색을 규정짓는 커다란 설계 노하우 중 하나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아날로그용 승압 트랜스로도 사용되는 룬달 트랜스 두 발은 그리 우습게 볼 사안이 아니다.

클라이맥스 DS/2 VS DS/3

지난 리뷰가 DS/3의 단독 리뷰로 진행되었다면 이번엔 직전 버전인 DS/2와 직접적인 비교 청취가 이루어졌다. 내부 DAC 엔진의 변경과 전원부 업그레이드 등 이번 DS/3 이 과연 어느 정도의 음질적 퍼포먼스 향상이 있었는지가 주요 관심사였다. 스피커는 B&W 800D3 그리고 앰프는 제프 롤랜드 데몬(Daemon)을 활용했고 동일한 NAS를 통해 음원을 전송받았다. 데몬의 두 개 XLR입력을 통해 하나는 DS/2, 또 하나는 DS/3를 연결해 조건 변수를 동일하게 가지고 나갔다. 비교 청취는 데몬의 입력 전환을 교차하면서 이루어졌고 청음 공간은 ㈜로이코 메인 시청룸을 사용했다.

  • 평소 자주 듣는 피아노 레코딩이나 보컬 곡을 들어보면 음질적 차이는 어렵지 않게 감지된다. 기본적인 린 사운드의 골격은 동일하다. 두텁고 어두운 쪽보다 활짝 열린 고역과 살짝 따스한 음조가 엷게 깔린다. 대역이 무한대로 확장되며 근음을 강조하는 쾌감 형보다는 절제된 음조의 균형을 느낄 수 있으며 각 대역의 자연스러운 이음매는 오디오를 잊고 음악에 심취하게 만든다. 웅산의 ‘I love you’같은 곡에서 DS/2와 DS/3의 결정적 차이는 정확한 음상과 좀 더 입체적으로 구현되는 보컬 이미징이다. 우선 정보량 부분에서 더욱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으며 배음 측면에서 잔향처리가 매우 세밀하면서도 말끔하게 정돈되었음이 포착된다. 음상이 더욱 또렷해졌다는 것은 아마도 DAC엔진에서의 알고리즘 변화와 클럭 정밀도의 상승 덕분으로 추측된다.
  • 또 하나는 약음들의 미세한 세기 조절이 더욱 심화되었다는 점이다. 요컨대 마이크로 다이내믹스의 상승이다. 위에서 말한 대로 타이밍 관련 정밀도 및 지터 감소로 인한 배경의 정숙도에 더해 마이크로 다이내믹스의 상승은 소리에 더 높은 활력을 불어넣는다. 예를 들어 오존 퍼커션 그룹의 ‘Jazz variants’를 들어보면 비브라폰의 아주 작은 떨림까지도 좀 더 선명하게 들린다. 더불어 고역의 개방감이 상승해 이탈감 및 현장의 생생한 실체감이 살아나고 있다. 드럼, 베이스는 더 빠르고 정교하게 표현되어 이른바 침투력이 좋아졌다고 평할 수 있다. 타겟이 더욱 분명하고 타격감이 올라간 소리다.
 
  • 정보량과 해상력, 추진력과 다이내믹스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DS/3는 DS/2에 비해 오히려 정갈하게 다듬어진 사운드 스펙트럼을 펼쳐 보인다. 재닌 얀센의 바흐 샤콘느를 들어보면 이는 음결 하나하나에서 드러난다. 대역 밸런스나 음색의 명암 대비 변화가 아니라 세부적인 하모닉스 표현의 차이들이다. 이는 매우 예민한 하이엔드 시스템에서 확연히 확인할 수 있는데 DS/3에서 DS/2로 바꾸어 듣게 되면 중역과 고역이 약간 더 과장된 것처럼 들린다. 이는 대게 배음 처리에 관련된 것으로 얄팍하게 부서지거나 부풀리는 경향이 완벽히 사라졌다. 촉촉하게 윤기가 스며 있으면서 소리 입자가 반듯하게 착 달라붙어 좀 더 정교한 인상을 준다.
  • 스테이징 구현 측면에서의 변화도 감지된다. ‘Crown imperial’ 피날레를 반복 비교 청취해보면 알 수 있는 부분으로 우선 좌/우 폭은 거의 유사하다. 하지만 전/후 거리 표현에서는 드라마틱한 변화가 감지된다. DS/3에 이르러 좀 더 깊은 무대를 구현하고 있으며 그 거리, 거리마다 세밀하게 겹겹으로 펼쳐지는 레이어링이 형성된다. 초반 타악의 저역 구사는 빠르고 명쾌하며 응집력이 상승한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차이점이다. 이런 점은 특히 대편성 교향곡 등 다중악기들이 일제히 출몰하며 복잡한 하모닉스 구조와 위치 정보 표현이 난해한 레코딩에서 그 차이가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 선명한 이미징과 촘촘히 늘어선 악기들이 수면 위로 말끔하게 치고 올라온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총 평

린은 여타 하드웨어 메이커와는 기본적인 회사 운영 및 제품 개발에 깔린 철학이 다르다. 왜냐하면 스스로 꽤 커다란 규모의 뮤직 컴퍼니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지 하드웨어 제조사의 이익만을 대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때로 하드웨어 제조사가 음원 저작권자나 레이블의 입장 대신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 독선적으로 움직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린은 뮤지션 > 레코딩 분야 > 저작권 및 마스터 권리자 > 음원 유통 플랫폼 > 하드웨어 제조사 등 얽히고설킨 관련 분야를 모두 아우르는 흔치 않은 브랜드다.

따라서 음악 소비 방식에 대한 뛰어난 예견과 함께 클라이맥스를 완성했고 이후 수많은 후발 카피 캣들의 탄생을 부추겼다. 최근 짐 콜린슨의 MQA에 대한 부정적 태도나 DSD에 대한 대응 불가 방침 등에서 그들의 철학이 어떤 것인지 살짝 엿볼 수 있다. DS/3를 내놓은 것 또한 단지 마케팅 차원으로만 볼 수 없는 것이 그런 이유다. 단 1년 반 만에 내놓는 짧은 신제품 출시 주기는 기존 유저에게 환호를 안겨줄 수도 절망에 빠지게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사운드 퍼포먼스로 볼 때 왜 이렇게 빠른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할 수밖에 없었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동일한 이유로 이번 DS/3 이후 꽤 오랫동안 업그레이드 버전 출시는 없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본다.

S P E C

Overview Source-only network music player
Main Features Exakt Ready: Yes
Space Optimisation: Yes
Analogue Outputs: Yes
External Sources: No
 
Katalyst DAC Architecture Yes
Construction Machined from solid aluminium
Finishes Sliver or Black anodised
Audio Formats FLAC, Apple Lonssless, WAV, MP3, WMA (except lossless), ALFF, AAC, OGG
Resolution Up to 24-bit 192 kHz
Inputs Ethernet: x1
HDMI: No
Toslink: No
SPDIF: No
Balanced XLR: No
RCA Phono: No
Outputs Exakt link: x2
HDMI: No
RCA Phono: x1
Balanced XLR: x1
HDMI Spec None
Dimensions Width: 350mm, Height: 60mm, Depth: 355
Weight 8.6kg
수입원 로이코 (02-335-0006)
가격 2850만원
리뷰어 - 코난
 
  [Linn] Klimax DS/3 Katalyst DAC Architecture
★Linn(린)★ Klimax DS/3 Katalyst DAC Architecture
DAC/네트워크/DA컨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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