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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디지털 업그레이드 `난항`

작성자: sound
2003-08-01 조회 2293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수익성 악화로 인해 케이블TV 방송 분배망사업자(NO)들의 디지털 전환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O들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프로그램을 공급받아 케이블TV방송사업자(SO)에 분배하기 위한 장비구매 계획을 수립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전혀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다수 PP가 분배망 요금 인상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큐릭스 등 일부 SO가 디지털 전환을 서두르는 가운데 NO들이 망 업그레이드 계획을 사실상 유보함에 따라 디지털 케이블TV방송은 당분간 파행운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KTㆍ삼성네트웍스ㆍ파워콤ㆍ미래온라인 등 NO들은 당초 분배망 업그레이드를 연내 완료할 방침이었으나 사실상 보류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복수SO 드림씨티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오디오 신호를 디지털 방식인 돌비(AC-3)로 제공하는 시기와 관련, KT는 10월, 삼성네트웍스와 미래온라인은 연말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 업체는 목표로 삼은 시기에 제대로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는 실정이다. 스카이캐스트ㆍ파워콤ㆍ현대정보기술ㆍLG전자 등은 아직 구체적인 일정 마저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PP들의 반대가 거세 향후 일정도 가늠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PP들은 장비 구매에 따른 망 사용료 인상분을 감당할 수 없다는 주장을 되뇌이고 있다. 한 NO 관계자는 "디지털로 신호를 보내달라는 SO의 요청이 있기는 하지만 직접 돈을 내는 PP들이 반대하고 있어 장비 구매 계획을 보류하고 있다"며 "PP들이 디지털 전환 비용만 수용해주면 장비를 구매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른 NO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PP들의 사정이 나아진다면 당연히 망에 투자하겠지만 아날로그 사용료도 제때 받지 못하는 마당에 우리가 나서서 디지털 전환을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PP들의 수익성 악화가 그대로 NO에게 전가되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실제 NO들이 체감하는 PP의 전송료 체납률도 무려 50%가 넘는다. 한 NO관계자는 "3개월은 기본이고 8개월에서 1년까지 연체하는 경우가 다반사이지만 방송사업자이다 보니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얘기를 차마 꺼낼 수 없고 고민이 많다"며 "종교ㆍ영화ㆍ유사홈쇼핑 채널이 가장 심각하고 개중에는 2년 이상 연체한 곳도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망 사용료를 연체하지 않는 우수 PP는 CJ미디어ㆍ온미디어를 비롯해 홈쇼핑, 지상파 계열, 언론사 계열 채널 등 기획력과 광고 수주력을 갖춘 10여곳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업계의 정설이다. NO들은 "지금같은 추세라면 PP부터 SO까지는 아날로그이고 SO부터 가정까지만 디지털인 반쪽짜리 디지털 방송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SO가 PP의 수신료를 제대로 인정해주는 풍토가 시급히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NO 관계자는 "PP가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할 경우 디지털 전환이 늦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전환 후에도 영세 PP들의 도산이 이어져 케이블 채널이 일부 인기 장르에만 편중되는 이름뿐인 다채널 시대가 될 공산이 크다"고 경고했다. 엄현경기자                          ○ 신문게재일자 : 2003/08/01                 ○ 출처 :  디지털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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