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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암비 보급형 2배 색표현력 탁월

작성자: king
2003-06-02 조회 2057
2002년도에 선보였던 NEC의 홈시어터 전용 프로젝터 `HT1000`은 3000:1이라는 놀라운 콘트라스트비를 십분 활용해서 삼관식 프로젝터와 견줘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영상을 보여주었다. 프로젝터 마니아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그 놀라운 성능을 시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았을 정도로 화제가 되었던 제품이다. 하지만 600만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과 와이드 소스 재생에는 최적이라고 볼 수 없는 4:3 비율의 패널을 사용했기 때문에 우수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많은 사람들의 손길을 거치지는 못했다. 이런 문제점을 간파하고 있던 NEC에서는 얼마 후 `HT1000'의 마이너 그레이드 버전인 `LT240'을 내놓았는데 가격은 절반 수준으로 낮추면서도 `HT1000'의 장점을 대부분 고스란히 채택하는 과감성을 보였다. 얼마전 국내에서도 정식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이 제품은 그동안 `HT1000'의 높은 가격 때문에 구입을 망설이던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LT240'의 외관은 상위 기종인 `HT1000'의 디자인과 흡사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몇 가지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HT1000'의 렌즈 앞부분에 장착돼 있던 아이리스(IRIS, 렌즈 구경에 변화를 주어 명암비를 향상시키는 기능) 레버가 `LT240'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 그러므로 `HT1000'이 IRIS를 이용해서 최대 3000:1의 콘트라스트비를 구현할 수 있었던 반면 `LT240'은 절반 수준인 1300:1의 콘트라스트비를 지원한다. 특히 `HT1000'의 경우 IRIS를 사용해서 밝기를 600안시 루멘 수준까지 낮출 수 있는데 반해 `LT240'은 기본적으로 1600안시 루멘의 밝기를 지원한다. 따라서 홈시어터용 제품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정도로 상당히 밝은 화면을 투사할 수 있는데 실내에서 형광등을 켠 상태에서 프로젝터를 작동시켜도 지장이 없을 정도로 밝다. 이는 `LT240'의 제작 의도가 홈시어터 전용 제품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급의 업무용 프로젝터 시장까지 염두에 두고 있었음을 짐작케 해 준다. 램프를 절약하기 위해서 에코(Echo)모드로 작동시키게 되면 대략 20%정도 밝기가 떨어지게 되고 덤으로 팬 노이즈까지 상당 부분 줄어드는 효과가 있으므로 가정에서 홈시어터 용도로 이 제품을 사용할 경우에는 가급적 에코 모드로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LT240'의 뒷면에 장착된 입출력 단자 중에서 콤포넌트 단자가 빠진 것 역시 이 제품이 홈시어터 전용으로 제작된 제품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준다. 따라서 DVD플레이어와의 연결을 위해서는 RGB 변환 케이블을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러한 몇 가지 단점을 감안하더라도 `LT240'은 `HT1000'에서나 맛볼 수 있었던 놀라운 화질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매력적이다. 보급형 프로젝터의 두 배에 달하는 높은 콘트라스트비, 최신 블랙 시네마 DLP프로세서를 통해서 투사되는 화면은 저가형 프로젝터나 일반적인 DLP 프로젝터와 차원이 다른 안정적인 블랙 레벨과 밀도 높은 암부의 디테일을 보여준다. 색상의 균일도와 정확한 색 표현력 역시 발군이다. 1600 안시루멘의 밝은 화면 속에서도 흐트러짐 없는 선명한 컬러를 재생해 준다. 가로 1024픽셀*세로768픽셀로 구성된 4:3 비율의 패널이지만 DVD영상의 세밀함에는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특히 화소수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와이드 비율로 만들어진 HD 영상의 재생에 있어서도 평균 이상의 실력을 발휘하며 1080i, 720p, 480i/p 등의 대부분의 영상 신호를 수용할 수 있다. 화질 측면에서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디인터레이싱 관련 부분이다. 제조 단가를 낮추기 위해서 `LT240' 자체에는 별도의 DCDi 비디오 프로세서를 내장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최적의 화질을 얻기 위해서는 프로그레시브 스캔 기능이 내장된 플레이어나 HTPC와 연결해야만 하는 제약이 따른다. 물론 최근에 보급되는 DVD플레이어에는 대부분 프로그레시브 스캔 기능이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그다지 문제될 것은 없다. 램프 수명은 절약 모드로 동작시 최대 2000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며 날렵한 디자인의 리모콘과 세세한 부분까지 사용자가 컨트롤할 수 있는 메뉴 구성 역시 돋보인다. `LT240'은 R-G-B-W(Red/Green/Blue/White)로 구성된 4분할 2배속 컬러 휠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므로 R-G-B-R-G-B의 6분할 4배속 휠로 동작하는 `HT1000'에 비해서 레인보 이펙트(DLP 방식의 프로젝터 시청 중 무지개 빛이 보이는 현상)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DLP 프로젝터의 약점인 무지개 현상에 민감한 사람에게는 `LT240'이 그다지 메리트가 없는 제품이 될 수도 있으므로 구입하기 전에 반드시 무지개 현상을 체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권두진 AV컬럼리스트 cartman75@dvdpri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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