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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0p 디스플레이 시대를 미리 맞이하며

작성자: 킹사운드 csmaster@kingsound.co.kr
2006-09-27 조회 4157
1,080p 디스플레이 시대를 미리 맞이하며 진정한 HD 풀 해상도인 1,920X1,080을출력할 수 있다는 점에서 1,080p 출력 디스플레이 기기의 출현은 HD 시대를 준비하는 최후 과정이라 할 수있다. 삼성, LG 등이 주도하는 PDP와 LCD 직시형 기기 및 DLP 프로젝션 TV의 대형화 추세는 1,080p에 대한 시장의 수요를 더욱 촉발시키고 있따. 글 최원태(AV 평론가) 몇달 전 필자는이 칼럼을 통해 업스케일링이 갖고 있는 허와 실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전문적인 지식이 많지 않은 사용자들은 기기의 스펙이 의미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다. 그래서 대체로 큰 숫자의 출력, 큰 숙자의 콘트라스트 비, 큰 숫자의 안시 루멘, 큰 주사선수에 일단 호감을 갖게 마련이다. 그래서 1,080p를 지원한다면 일단 성능이 좋아지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다. 사실 이러한 오해는 소비자가 아닌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종종 일어나는 현상이다. 즉 1,080p가 720p나 1,080i보다 조금이라도 나을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1,080p 영상의 가장 큰 장점은 영상을 부드럽게 만든다는 것이다. 잘 맞추어진 1,080p 영상은 1,080i 영상에 비해 자연스럽고 부드러우며 좀더 냉추럴하고 심도 깊은 색상을 보여준다. 그러나 1,080i에 비해 해상도가 첨예화되거나 포커싱이 또렷하게 잘 맞을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다. 고정화소 프로젝터의 경우 대형 화면에서 나타나는 격자나 픽셀구조가 거의 보이지 않기 떄문에 흔히 '디지털적인 냄새'라 부르는 도돌하고 까칠한 맛이 많이 사라지고 좀더 '아날로그틱'해진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1,080p 영상은 정보량이 많아지는 것이 아니다. 9인치 아날로그 CRT 프로젝터의 경우 사용하고 있는 프로세서를 통해 1,080i와 1,080p를 선택할 수 있지만 HDMI/DVI 업스케일링 입력을 기본으로 하는 고정화소 프로젝터의 경우는 오로지 1,080p 입력만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 떄의 영상 정보량은 1,080i와 동일하다. 중요한 것은 동일한 정보량의 1,080i 신호를 어떻게 1,080p로 바꾸느냐 하는 문제다. 이것이 1,080p 디스플레이 기기가 안아야 할 첫 버째 과제인 '고해상도 디인터레이싱'문제이다. HD는 보편적인 방송 포맷이므로 DVD에 비해 다큐멘터링나 TV 방영물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TV 제작물은 처음부터 초당 30프레임의 HD 카메라로 촬영돼 복잡한 '디인터레이싱 문제'를 겪지 않는다. 그러나 이는 HD 전용 소프트웨어 시장이 아직 본격적으로 열기지 않았기 떄문이며 블루레이, HD-DVD 등의 고화질 전용 소프트웨오 시장이 널리 퍼지게 될 경우 역시 영화가 소프트의 주종을 이루게 될 것이다. 새삼 설명할 필요도 없이 초당 24프레임의 영사기로 촬영된 영화 소스들은 일반 HD 비디오 소스로 변환하기 위해 HD 텔레시네 과정을 거치게 된다. 텔레시네된 데이터를 1,080p로 다시 변환하려면 추가되는 주사선을 멩루 정보를 만들기 위해 다시 디인터레이싱해야 하는데,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480용 디인터레이싱과 다른, 1,080 디인터레이싱이므로 훨씬 어려운 기술적 성숙도를 요구한다. 1,080p 영상을 만들어주는 칩이 더러 시장에 존재하지만 대개가 540p를 더블링해 1,080p로 바꾸는 등의 편법을 사용한 것이고, 진정한 의미의 트루 디인터레이싱을 하는 프로세서는 찾아보기 매우 힘들다. 한때 비디오 프로세서의 지존으로 불리던 파루자 DVP-5000. 3만 달러가 넘는 이 제품은 FPGA방식으로 하드웨어에 로직을 넣어, 1,080i 영상을 트루 디인터레이싱하는 것으로 그 명성을 떨친 바 있다. 최근 스넬 & 월콕스에서 개발한 G3 인터폴레이터 골드도 트루 디인터레이싱이 가능한 제품이다. 그러나 4만 달러 이상을 호가사는 이 제품은 일반인이 구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이쯤 되는 제품들은 그 성능에 신뢰가 가지만 결코 일반인용 기기라 할 수 없고, 또 HDMI/DVI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단점도 있다. 이 외의 1,080 디인터레싱 기능 제품들은 사실 그 성능을 100% 신뢰할 수 없는 것들도 많고 때로는 오히려 그림을 망치는 경우도 있다. DRT와 달리 고정화소 제품들은 픽셀 방식을 선택해 주사선이 물리적으로 오버랩되는 현상은 없다. 그러나 가시(可視)주사선은 그렇지 않다. 이웃한 주사선 간의 정보가 분명치 못하면 한 줄로 보일 것이 두 줄로 보인다. 즉, 결과적으로는 오버랩되어 영상이 멍청하게 보일 수도 있다. 지금 1,080p를 지원하는 디스플레이 기기를 개발하는 제조사들은 저마다 1,080 디인터레이싱을 위한 칩문제로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전문 비디오 이미징 회사의 칩을 채택할 수도 있고, 자신들이 직접 만들 수도 있다. 그러나 필자 입장에서는 어느 쪽도 선뜻 믿음이 가지 않는다. 전자의 경우 현재로서는 우수한 성능의 칩이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파루자 FLI23xx 계열 칩만 해도 1,080p 업스케일링 능력은 그다지 신뢰할 만한 것이 못된다. 이 칩이라면 720p 디스플레이 기기가 더 나을 수도 있다. 후자의 경우도 제대로 만드려면 시간과 비용 투자가 적지 않을텐데 과연 제조사들이 그렇게 할까 하는 의심이 드는 것이다. 기우일지도 모르지만 혹시하도 '영상'을 만드는 입장이 아닌 '기계'를 만드는 엔지니어 마인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대충 프헥만 채운 제품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다. 그런 가운데 테라넥스를 인수한 실리콘 옵틱스에서 최근 리얼타 HQV 칩을 내놓은 것은 매우 반가운 소식 중 하나다. 이미 데논 유니버설 플레이어 DVD-A1XV에 사용되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HQV 칩을 추가 개발 작업을 거쳐 1,080i 트루 디인터레이싱 기능을 추가했다(데논 DVD-A1XV는 HQV칩을 480p 디인터레이서로만 사용했으므로 이 기능과 무관하다). 아직 칩의 실제 성능은 체크하지 못했지만 제조사의 네임 밸류로 보아 적잖이 기대되며, 앞으로 한동안 HQV 칩이 지금의 파루자 FLI 칩만큼 많이 사용되지 않을까 예측된다. 1,080p 디스플레이 시대의 핵심은 비디오 프로세서 칩의 성능 1,080p 디스플레이 기기가 갖는 또 다른 과제는 480p를 1,080p로 업스케일링하는 문제다 DVD 플레이어는 480i 소소를 디인터레이싱해 480p소스로 만든 뒤 이 데이터를 컴포넌트 또는 HDMI/DVI를 통해 출력한다. 컴포넌트는 480p까지만, HDMI/DVI를 통할 경우 720p 또는 1,080i까지 출력 가능하다. 요즘 사용되는 LCD 또는 DLP 제품 중 상당수가 720p를 지원한다. 이 경우 가장 이상적인 신호 경로는 DVD 플레이어에서 720p로 출력된 것을 그대로 받아 디스플레이 기기가 아무 것도 가미하지 않고 그냥 패스 스루로 내보내는 것이다. 물론 480p 신호를 받아 디스플레이 기기가 내장된 업스케일러를 가동해 720p로 올리는 방법도 있다. 소스 기기와 디스플레이 기기 중 어느 쪽 업스케일러 성능이 좋으냐에 따라 다르다. 그러나 비슷한 수준이라면 소스 기기측에서 720p로 보내준 것을 받는 것이 더 이상적이다. 소스 기기에서 1,080i로 출력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디스플레이 기기가 이것을 다시 720p로 바꿔 더블 스케일링될 뿐이다. 더블 스케일링은 화질열화의 주범이다. 하지만 1,080p 디스플레이 기기의 경우는 얘기가 달라진다. 소스 기기에서 720p로 보내든, 1,080i로 보내든 디스플레이 기기가 1,080p 처리를 해야 한다. 특히 DVD 플레이어가 출력한 1,080i 데이터는 480p를 다시 인터레이스로 만든 것이어서 오류 데이터의 개입 소지가 큰데 이것을 다시 1,080p로 만드는 번거로운 작업을 거쳐야 한다. 그렇다면 차라리 480p 데이터를 받아 디스플레이 기기가 1,080p로 업스케일링하는 것이 이론적으로는 더 낫다. 그러나 480p를 1,080p로 업스케일링하는 것 또한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720p 또는 480 p 의 2배수인 960p 업스케일링 작업에 비해 상당히 높은 기술을 요하는 작업으로 잘못하면 윤곽선이 뭉개진 멍청한 화면이 되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디스플레이 기기가 장착하게 될 1,080p 업스케일러 칩의 성능이 화질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는 셈이다. 1,080p 대스플레이 시대의 핵심은 디인터레이서 및 업스케일러 칩을 담당하는 비디오 프로세서 칩 성능에 달려 있다. 1,080p 제품 개발을 놓고 각축을 벌이는 국내외 업체들은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스펙 수치가 아닌 완성된 그림으로 그 성능이 평가되는 우수한 비디오 프로세서를 개발 또는 채택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CRT 프로젝터가 풍미하던 시대 이후 다시 한 번 비디오 프로세서 칩 전성히개다 오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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