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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세대 영상 문화의 꽃, 디지털 방송의 모든 것

작성자: 오디오사랑
2003-09-28 조회 5751




국내에서 디지털 방송이 시작된 지 벌써 3년이 되어간다. 이제 디지털 방송이라는 용어도 일반인들에게 제법 익숙한 상황이지만 아직도 아날로그 방송과 디지털 방송의 차이를 명확하게 구별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따라서 우리의 문화 생활 전반을 크게 바꿀 디지털 방송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1. 디지털 방송, 무엇이 다른가?
TV 방송은 분류 방식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소위 디지털이니 아날로그이니 하는 것은 전파의 전송 방식의 차이에 따른 분류이다. 쉽게 말해 방송국에서 만든 프로그램을 송신 중계탑으로 송신할 때, 그리고 다시 송신 중계탑이 그 신호를 각 가정으로 보낼 때 주고받는 그 신호의 전송 방식을 디지털로 할 것이냐, 아날로그로 할 것이냐에 따른 차이인 것이다.
디지털 방식은 프로그램 내용을 0과 1의 2진 데이터로 변환, 전송하기 때문에 아날로그 방식에 비해 신호가 누락될 확률이 매우 낮다. 아날로그는 안테나의 송·수신 상황에 따른 편차가 매우 크다. 예를 들어 보자. 아날로그 방식의 경우, 방송국에서 쏘아 올린 전파는 A 지점과 B 지점의 수신 상황이 각각 다를 수밖에 없다. A 지점에서의 수신 상태를 80%라고 하고, B 지점에서의 수신 상태를 60%라고 하면 A는 80%, B는 60% 정도의 차별된 품질의 영상을 얻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디지털의 경우는 다르다. 디지털은 모든 신호를 MPEG-2 디지털 신호로 압축해 패키지 형태로 보내기 때문에 신호의 수신 여부가 중요할 뿐, 수신 상태의 우열은 별 의미가 없다. 즉 수신 상태가 좋은 A 지점이든 상대적으로 열악한 B 지점이든 최종적으로 받게 될 데이터는 똑같은 것이며, 이 압축된 신호를 해제하면 원본과 100% 동일한 품질의 영상을 얻게 된다. 바로 이것이 디지털 방송의 강점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디지털 전송 방식이라고 해도 수신 상태가 극히 나쁜 위치에서는 아예 신호 자체가 잡히지 않을 수도 있고, 신호의 일부가 누락되는 경우도 있다. 후자의 경우는 블록 노이즈라고 해서 화면의 일부에 블록 모양의 깨진 영상 신호가 나타나는 현상이 생기게 된다. 디지털 방송 신호를 손상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신 레벨 경계를 흔히 임계 레벨이라고 하는데, 일단 임계 레벨만 넘어서게 되면 임계 레벨을 10% 더 넘었든 20%를 더 넘었든지 상관없이 똑같은 품질의 영상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아날로그 방송 전송 방식은 NTSC(National Television Society Committee)이다. 미국과 일본 등에서 사용하는 방식과 동일하다. 한편 디지털 방송 전송 방식은 ATSC을 택하고 있다. ATSC 방식은 흔히 미국식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한때 미국방식이 좋으냐, 유럽방식이 좋으냐를 놓고 논쟁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모두 방송을 전송하는 방식의 차이일 뿐 방송 프로그램의 포맷이 다른 것은 아니다.
의외로 많은 분들이 아직도 혼동하고 있는 개념이 아날로그, 디지털의 전송 방식 분류 방법과 주사선 수에 따른 영상 포맷 분류 방법이다. 아래의 표를 보자.

전송방식/주사선
480i
480p
720p
1080i
1080p
어날로그(NTSC)
현행
-
-
MUSE
-
디지털(ATSC)
SD
SD
HD
HD
HD

영상의 품질은 주사선 수에 비례한다. 주사선 수는 480i부터 1080p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현행 아날로그 방송은 주사선 수가 480i이다. 디지털 방송으로 따지면 SD급에 속한다. 아날로그 방식으로는 이 이상의 주사선을 전송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즉 더 이상 영상 품질이 향상되기를 기대할 수 없다는 뜻이다. [표 1]을 보면, 아날로그로 1080i 주사선을 쏘아 올리는 뮤즈(MUSE)라는 방식의 시도가 있었다. 뮤즈는 일본 NHK 등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최초의 HD급 방송이었다.
일본에서 HD 대신 사용되는 하이비전이라는 용어도 이때 탄생했다. 이 아날로그 HD 방송은 1990년대 초반부터 약 5년여 간 위성 방송의 형태로 시험방송이 이루어졌다. 국내에서도 관련 장비만 있으면 BS 9번 채널을 통해 수신할 수 있었고, 필자도 디지털 방송이 시작되기 전까지 약 3년여를 열심히 시청했다. 그러나 아날로그 방송으로는 1080i의 많은 정보량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정지영상의 화질은 우수하지만, 동영상에서는 경계가 뭉개지고 안정되지 못하는 등 기술적인 한계가 드러났고, 결국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하게 된 것이다. 일본의 뮤즈 방송은 2007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용이 되다가, 그 후 폐기될 예정이다.

진정한 고품질 영상, HD 디지털 방송
한편 디지털 전송 방식은, [표 1]에서 보듯, 480i부터 1080p까지 다양한 종류의 주사선을 지원한다. ATSC 규약은 480i와 480p는 SD(Standard Definition)로, 720p, 1080i, 1080p는 HD(High Definition)로 정의하고 있다(우리나라의 경우, SD 방송은 480i, HD 방송은 1080i를 표준으로 삼고 있다). SD급 영상은 기존 4:3 화면비를 표준으로 하고 있으며, HD급 영상은 16:9 와이드 화면비를 표준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디지털 방송이라고 해서 화질이 무조건 현행 NTSC보다 좋은 것은 아니다. SD급 영상의 경우, 디지털이든 아날로그이든 나타나는 영상의 품질은 동일하다. SD급 방송에 국한되어 있는 현행 스카이라이프 위성 방송이나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SD급 프로그램의 업컨버팅 영상으로 채우고 있는 현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방송 품질을 단지 디지털이라는 이유만으로 마치 고화질인 것처럼 선전하는 것은 과장이요, 왜곡이다.
진정한 의미의 고품질 영상은 HD 디지털 방송에서 구현이 가능한 것이다. 디지털 방송을 하게 되면 아날로그 방송에 비해 난시청 지역의 화질이 일단 올라간다. 앞서 말했듯이 디지털 방송은 일정한 임계 레벨만 넘어서면 100% 확실한 정보 수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디지털 방송은 영상 신호에 보태어 멀티채널 디지털 음성 신호를 실어 보낼 수도 있고, 여러 가지 문자 데이터도 전송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양방향 전송도 가능해 미래형 방송으로 각광 받고 있다.
그러나 이런 디지털 방송의 장점들은 모두 부가적인 이익에 불과하다. 아날로그 방송에서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하는 가장 큰 이유는, 1080i 이상의 고품질 영상 정보를 표현하는 HD 방송에 그 목적이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물론 AV 매니아에게는 이에 덧붙여 5.1채널의 멀티채널 디지털 음성 신호 또한 중요하다. 미국과 국내의 디지털 방송은 돌비 디지털 5.1채널을 지원하고 있으며, 일본 BS 위성 방송도 돌비 사의 새로운 포맷인 AAC 5.1을 통해 멀티 채널 사운드를 지원하고 있다. 물론 PCM 수신도 가능하다.

2. 국·내외 디지털 방송 현황

아직까지 디지털 방송을 실시하고 있는 나라는 그다지 많지 않다. 그러나 그 증가 속도는 매우 빨라 2010년쯤에는 전 세계의 80% 이상이 디지털 방송을 실시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세계 여러 나라들이 각자 디지털 방송 전환을 열심히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은 SD급 방송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 한편 진정한 의미의 디지털 방송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HD 방송을 가장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나라로는 미국, 일본, 한국, 호주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중 가장 앞서 있는 미국은 지상파(공중파)와 위성 양쪽에서 이미 일찌감치 디지털 방송을 실시하고 있으며, SD 방송과 HD 방송을 혼용하고 있다. 한편 HDNet처럼 HD 방송만 전용으로 내보내는 채널도 위성 방송을 중심으로 점차 늘고 있다. 또한 막대한 네트워크를 자랑하는 케이블 TV도 얼마 전부터 디지털 방송을 시작했다. 미국의 경우, 워낙 방대한 네트워크 컨텐츠를 갖고 있는 만큼 지금도 계속해서 무궁한 HD 컨텐츠를 보유한 사업자들이 속속 디지털 방송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NBA 농구를 HD로 보여주는 NBA HD 채널, 유명한 스포츠 채널 ESPN 등이 새로 생겼으며 앞으로도 디즈니(Disney), 홀마크(Hollmark) 등 유명 업체들도 속속 참여할 예정이다.

방식
방송국
송출포맷
비고
지상파
CBS
1080i,480i
-
ABC
720p,480i
NBC
1080i,480i
PBS
1080i,480i
공영방송
FOX TV
480p
위성
HBO
1080i,480i
DishNet, Direct TV
Showtime
1080i,480i
DishNet, Direct TV
Discovery HD
1080i
DishNet
HDNet
1080i
Direct TV
ESPN
1080i
스포츠전용
NBA HD
1080i
NBA 농구 HD방송


다양한 방식의 HD급 방송 현황
한편 일본은 디지털 방송을 위성부터 시작했다. BSAT-2 위성을 이용해 2000년 가을부터 본 방송을 시작했는데, HD 방송에 치중해 가장 화려한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위성을 통해 총 10개 채널이 방송되고 있는데, 그중 3개 채널이 SD급, 1개 채널(와우와우)이 HD와 SD 혼용 방식이고, 나머지 6개 채널은 HD 전용으로 방송되고 있다([표 3] 참조). 그리고 올 2003년에는 지상파 디지털 방송도 곧 시작할 예정이다.
그러나 HD급이라고 해서 방송되는 컨텐츠가 모두 HD 프로그램인 것은 아니다. 송출은 1080i급으로 하지만, 실제 프로그램은 SD급인 경우도 흔하다. 단지 주사선만 1080i로 업컨버팅해서 송출하는 것인데, 주사선 숫자가 늘어 영상이 안정되게 보이기는 하나 화질의 향상은 전혀 없다. 일본 HD급으로 송출하는 위성 방송 채널 중 NHK hi(103번)만 100% 모든 프로그램을 HD 프로그램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일본-테레비(141)의 경우는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SD 프로그램을 업컨버팅한 것이다.
한편 나머지 채널의 경우 송출은 1080i로 하되 프로그램은 HD급과 SD급이 혼재되어 있는 양상으로, HD급이 약 80%, SD급이 20%를 차지하고 있다. 유료방송인 와우와우의 경우는 SD 방송을 할 경우에는 191, 192, 193번으로 채널을 3개로 늘려 별도의 방송을 하고, HD 방송을 할 경우에는 3개 채널이 통합되어 하나의 방송을 하는 독특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HD 방송은 송신 대역폭이 넓어 SD 방송 3개 채널에 해당되는 영역을 1개 채널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채널
방송국
송출포맷
비고
101
NHK 1
480i
-
102
NHK 2
480i
-
103
NHK hi
1080i
-
141
일본-테레비
1080i
-
151
BS-아사히
1080i
-
161
BS-i
1080i
-
171
BS-재팬
1080i
-
181
BS-후지
1080i
-
191~193
와우와우
1080i,480
유료방송
200
스타YV
480p
유료방송

3. 국내 디지털 방송 현황
우리나라도 디지털 방송 부문에서는 선진국에 속한다. 세계 디지털 방송 송·수신 장비의 절대 물량이 국내 업체에 의해 제작, 수출되고 있다. 또한 흔히 미국식 디지털 전송 방식이라고 불리는 ATSC 방식은 국내의 LG전자 계열사인 제니스(Zenith)가 특허를 갖고 있는 기술 방식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0년 겨울부터 디지털 시험방송이 실시됐고, 2001년 KBS, MBC, SBS, EBS 등 4개 방송국의 지상파 디지털 방송이 정식으로 개시됐다. 2002년 여름 한·일 FIFA 월드컵 때에는 국내 방송국과 일본 방송국이 합작해 거의 전 게임을 HD로 중계하기도 했다.
국내 디지털 방송은 모든 채널이 1080i로 송출된다. 그러나 앞서 설명했듯이 1080i라고 해서 모두가 HD 프로그램은 아니다. SD급으로 제작된 프로그램을 단순히 주사선만 높여서 1080i로 송출하는 것을 업컨버팅이라고 하는데, 아직 국내 디지털 방송 컨텐츠의 대부분은 업컨버팅 방송이다. 업컨버팅 방송은 기존 방송보다 화질에서 특별히 나은 점이 없다.
현재 각 방송사는 HD 소스 방송을 주당 13시간 이상 의무적으로 방송하도록 되어 있다. 앞서 일본 와우와우의 경우 1080i 한 채널과 480i 세 채널 방식을 하루에 몇 번씩 오가며 사용하고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이 방식은 사실 국내 디지털 방송에서도 가능하다. 즉 방송국 측이 원하기만 하면 두 가지 방식을 자유자재로 혼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이미 갖추어져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하려면 기술적인 관리가 다소 복잡해지는 문제도 있고, 무엇보다도 방송 컨텐츠를 몇 배 더 많이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채택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방송국 사정에 의해 아직은 모두 일괄적으로 1080i로만 송출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이 기회에 밝혀둘 사항 한 가지는, 많은 분들이 디지털 방송과 아날로그 방송의 컨텐츠가 전혀 다른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에 대한 설명이다. 디지털 방송과 아날로그 방송은 현재 컨텐츠가 똑같다. 물론 다르게 만들려면 달라질 수도 있지만, 현재 4개 방송국은 똑같은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다. 좀더 쉽게 설명하면 이렇다. 방송국에서 방송하는 프로그램의 대다수는 아직 기존 방식으로 제작된 SD급 품질의 방송이다.
그리고 주당 13시간 가량은 HD로 제작된 고품질 영상 방송이다. 현재 디지털 방송과 일반인들이 보고 있는 아날로그 방송은 방송 내용이 거의 똑같다. SD급 기존 프로그램을 방송할 때에 방송국은 그 프로그램을 1080i로 업컨버팅을 따로 하여 디지털 전송을 별도로 한다.
반대로 HD급 1080i 프로그램을 방송할 때에는 디지털 방송은 그대로 전송을 하면 되고, 일반인들이 보는 기존 아날로그 방송은 그 프로그램이 제대로 보일 수 없으므로, 480i로 다운컨버팅을 따로 하여 기존 아날로그 전파에 실어 보내는 것이다. 따라서 1080i의 리얼 HD급 프로그램이라 하더라도 일반 아날로그 전파만을 수신하는 TV에서는 480i로 시청하게 되기 때문에 기존 프로그램과 동일한 화질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우측 상단에 표시되는 HD라는 마크 때문에 내용을 잘 모르는 시청자들은 간혹 혼동을 일으킨다. HD 방송이라고 해야 화질 좋은 것 하나도 없다는 불평이다.
현재 지상파 HD 방송은 주당 13시간의 HD 프로그램 의무 방영 규정이 있다. HD 프로그램은 국내 방송국에서 자체 제작한 것이 있고, HD로 제작한 외국의 유명 교양 프로그램을 수입해 방영하는 것들이 있다. 또한 HD로 변환해 방영하는 영화물도 있다. 영화의 경우, 원래 HD 카메라를 이용해 제작된 것이 아니라 35mm 필름을 트랜스퍼한 것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화질은 가장 떨어지는 편이나 시청자들의 호응은 가장 높다.
반면에 국내 자체 제작 프로그램이나 외국의 교양물 등은 HD 카메라로 제작된 것들이어서 화질이 매우 우수하다. 차츰 국내에서 제작하는 HD 교양물이나 드라마도 점차 늘어야 하겠지만 우선 당장 많은 컨텐츠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외국에서 제작된 우수한 교양물, 공연물 등을 번역해 방송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현재 HD 프로그램의 비중은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앞으로 4~5년 안에 5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지상파는 기존 아날로그 방송이 VHF(2~13) 채널을 모두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디지털 방송은 UHF(14~18, 61~69) 채널로 방송되고 있다. 따라서 지상파 디지털 방송을 시청하려면, UHF 전용 안테나 또는 UHF 대역을 겸용한 VHF/UHF 안테나를 사용해야 한다. 지상파 방송의 수신 채널은 송/중계소에 따라 각각 다르다.

송/중계소
구분
KBS1
KBS2
MBC
SBS
EBS
AFKN
관악산
디지털
ch15
ch17
ch14
ch16
ch18
-
아날로그
ch25
ch37
ch41
ch27
ch43
-
남산
디지털
ch62
ch63
ch61
ch68
-
-
아날로그
ch9
ch7
ch11
ch6
ch13
ch34
용문산
디지털
ch42
ch48
ch60
ch29
-
-
아날로그
ch32
ch26
ch38
ch55
ch19
-

지상파 디지털 방송, 재송신 단계 머물러
한편 위성 디지털은 스카이라이프 방송국을 통해 2002년 초부터 개시됐는데, 전 채널이 아직은 SD급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올 9월에 스카이라이프도 HD 전용 채널을 별도로 개국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스카이라이프 HD는 24시간 종일 방송을 하되 6시간을 하나의 편집 단위로 하여 같은 편집 단위를 하루에 4회 방송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매일 6시간 분량의 HD 프로그램이 방영되는데, 이 중에서 50% 가량은 이미 국내에서 방송했던 HD 프로그램을 재방송하게 되며, 나머지 50%는 자체적으로 외국에서 입수한 프로그램들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외국에서 입수하는 프로그램들 중에는 NHK, BBC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교양 채널들도 포함될 것으로 보여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케이블 TV도 올해 안에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UHF로 송신되고 있는 지상파 디지털 방송은 각 지역별 케이블 TV 사업자(SO) 단위로 이를 대신 수신해 자체적으로 할당한 채널로 재송신하는 디지털 방송 재송신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를 이용하면 UHF 수신 장치를 갖추지 않은 아파트 단지 등에서도 동일한 품질의 지상파 디지털 방송을 수신할 수 있다.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일부 디지털 방송 사업자는 아예 HD 프로그램만 전용으로 방송하는 HD 전용 재전송 채널을 별도로 설립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강북지역 SO 사업자인 큐릭스에서는 이미 HD 전용 재전송 채널을 시험 방송하고 있으며, 타 사업자들도 케이블 TV가 디지털 작업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면, 이런 움직임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직은 컨텐츠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들 케이블 TV의 HD 전용 채널에서 방송되는 프로그램들은 KBS, MBC, SBS 등에서 이미 방송된 HD 프로그램을 재편성해 보여주는 것에 머무를 것으로 짐작된다.

4. 디지털 방송의 송·수신 경로
앞서 설명한 대로 국내에서 수신이 가능한 디지털 방송은 세 가지가 있다. 국내 지상파, 국내 위성, 일본 BS 위성의 그것이다. 이 중 일본 BS 방송은 애당초 우리나라를 시청 지역 안에 넣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워낙 한국과 일본이 지리적으로 가까운 관계로 서울에서도 수신 안테나와 BS 튜너만 설치하면 일본 BS 위성 방송의 시청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물론 일본어로 된 방송이지만 고품질의 HD 프로그램이 많고, 언어를 알아듣지 못해도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양질의 교양 프로그램이나 할리우드 영화들이 많아 국내에서도 꽤 많은 매니아들이 일본 BS 방송을 즐기고 있는 실정이다.
디지털 방송은 송·수신하는 경로에 따라 지상파 방송과 위성 방송으로 나눌 수가 있다. [그림 1]에서 보듯이 위성과 지상파의 차이는 프로그램을 송·수신하는 방식의 차이이다. 방송 프로그램은 우선 디지털로 변환된 후 압축되어 MPEG TS 데이터로 바뀌는 엔코딩 과정을 일차로 겪는다. 이렇게 변환된 MPEG TS 데이터는 각 송·수신 방식에 따라 별도의 전송포맷으로 변조되어 전파에 실리게 되는데, 스카이라이프 위성에서 사용하는 방식은 QPSK, 지상파 방송(ATSC)에서 사용하는 방식은 8VSB 형식이다.
일본 위성 방송의 경우는 산악지형이 많은 자기네 특성을 고려해 BDPSK와 TC8PCK라는 약간 변형된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HD 프로그램은 전송 데이터 양이 얼마나 많은가에 따라 영상의 품질이 많이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초당 24Mbps를 넘으면 HD 영상은 완벽한 재생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에서 소매용 HD 프로그램을 판매하고 있는 D-Theater 테이프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는 무려 28.4Mbps에 달하기도 한다. 미국과 한국의 지상파에서 사용하는 8VSB의 경우 초당 19.3Mbps의 전송량을 보이고 있는데, 이 정도면 움직임의 다과에 관계없이 비교적 고른 수준의 고품질 영상이 보장된다.

디지털 방송 수신엔 디지털 튜너 필수
한편 스카이라이프에서 채택하는 QPSK 방식은 전송량이 가변적인데, 대략 일본 BS 위성 방송과 비슷한 22Mbps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져 좀더 안정적인 영상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어차피 국내에서 수신이 되지 않는 방송이지만, 일본에서 시작된 지상파 방송의 경우는 유럽식을 변조한 방식으로 전송량이 16.5Mbps에 지나지 않아 움직임이 빠른 영상에서 흔들림이나 뭉개짐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를 처리하기 위한 부가적인 기술 개발이 연구되고 있다.
하늘로 쏘아 올린 위성 신호는 국내 방송의 경우는 무궁화 위성, 일본의 경우는 BS-SAT2 위성이 각각 받아 다시 각 시청 범위 내로 전송하게 해 주는데, 각 가정에서 해당되는 파라볼라 안테나를 설치하면 이 신호를 잡아 낼 수 있다. 파라볼라 안테나의 경우 스카이라이프는 45cm 미만의 작은 구경으로도 가능하다. 하지만, 일본 BS 방송의 경우는 수도권의 경우 최소 직경 140cm 이상의 큰 안테나가 필요하다. 물론 대구, 부산 등 일본에 가까운 남쪽 지방으로 내려가면 70cm 정도의 직경으로도 수신이 충분히 가능하다. 한편 지상파 방송의 경우는 전국 각지에 있는 각 송중계탑을 거쳐 역시 각 지역으로 신호가 퍼지게 되는데 이 신호는 UHF 안테나를 통해 각 가정에서 직접 수신할 수도 있고, 지역 케이블 방송국(SO)에서 수신해 자체 케이블망을 통해 재전송해주는 것을 받을 수도 있다.
혹시 아직도 혼동을 하고 있을 독자를 위해 여기서 다시 한 번 정리해 보자. 우선 독자들은 아날로그와 디지털 방송의 차이를 구별하셨을 것으로 믿는다. 프로그램은 똑같다. 단지 그 프로그램을 방송국에서 집으로 보낼 때, 아날로그 신호로 보내느냐 디지털 신호로 압축해서 보내느냐 그 차이만 다른 것이다. 아날로그 신호로 보내면 안테나가 수신해서 그냥 TV로 보내주면 그만이다. TV 자체 내에는 대개 채널을 선택하는 튜너가 내장되어 있으므로 TV에서 채널을 선택해주면 된다.
그러나 디지털의 경우는 원래 아날로그였던 신호를 디지털로 변환한 후 압축해 보냈기 때문에 단순히 수신만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수신한 데이터의 압축을 풀어야 하고, 그렇게 해서 나온 디지털 신호를 다시 아날로그로 변환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렇게 압축을 해제하고 아날로그로 신호를 변환하는 일체의 과정을 맡은 기기를 우리는 디지털 튜너 또는 셋톱박스라고 부른다. 이름에 튜너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이유는 채널을 선택하는 튜너 기능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디지털 방송을 수신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디지털 튜너가 필요하다.
디지털 튜너는 위성 방송용과 지상파용이 따로 있다. 물론 BS 위성용도 따로 존재한다. 각 방송마다 송·수신 신호방식이 약간씩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상파용 디지털 튜너의 경우는 대개 VHF/UHF 공중파 안테나를 통해 들어오는 신호와 케이블 TV 선을 통해 들어오는 신호를 하나의 기기 안에서 같이 처리해주고 있다. 알아두어야 할 것은 케이블 TV를 통해 디지털 방송을 재전송받는 경우에도 반드시 디지털 튜너는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디지털 튜너를 사용하게 되면 케이블 TV 방송국에서 제공한 컨버터를 사용할 수가 없게 된다. 물론 디지털 튜너는 디지털이 아닌 케이블 방송의 신호도 모두 수신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지만 스크램블이 걸려 있는 유료 방송 신호는 해독하지 못한다. 따라서 이 경우 유료방송 시청은 포기해야 한다. 한편,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오는 9월 개국할 스카이라이프의 HD 전용 채널을 위한 새로운 디지털 튜너에는 위성 수신 이외에 지상파 신호도 수신할 수 있는 장치를 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기대되는 바가 크다. 일본 BS 방송의 경우는 당연히 BS 전용 디지털 튜너를 사용해야 하며 국내 것과는 호환이 되지 않는다.
디지털 튜너를 통해 수신된 신호는 디코딩 칩을 거쳐 정상적인 비압축 디지털 신호로 환원이 된다. TV를 통해 시청할 경우, TV는 아날로그 신호만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디지털 튜너는 이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하여 콤포넌트(Y,Pb,Pr) 단자를 통해 내보낸다. SD 480i 신호의 경우는 일반 S 비디오나 콤포지트 단자를 통해 입·출력이 가능하다. 하지만 480p 이상의 신호, 특히 HD와 같은 1080i 신호는 반드시 콤포넌트 단자를 통해서만 아날로그 입·출력이 가능하다. 따라서 TV가 콤포넌트 입력단자를 갖추고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돌비 5.1채널을 지원하는 HD방송
디지털용 TV가 별도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국내 디지털 방송은 1080i 주파수로 수신이 되고 있기 때문에, TV는 1080i 주사선 신호를 받아들일 수 있는 수평주파수 대역을 갖춰야 한다. 그 수치는 33,75kHz이다. 즉 33.75kHz 이상의 수평 주파수 대역을 갖추고 있는 TV라면 구형이든 신형이든 모두 디지털 TV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구형 TV들은 15.75kHz까지만 지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콤포넌트 입력단자도 갖추고 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브라운관 방식이 아닌 PDP나 DLP 방식을 사용한 디스플레이 기기를 사용하는 경우는 디지털 튜너로부터 아날로그가 아닌 디지털 신호를 직접 받는 것이 가능하다. 기기에 DVI-D 입력단자가 갖추어져 있으면 가능하다. 물론 디지털 튜너도 DVI-D 출력 기능이 있는 모델이어야 한다. 아날로그로 변환하지 않고 직접 디지털로 신호가 전달될 경우 한층 더 순도 높은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디지털 신호는 복사가 될 경우 큰 문제가 야기될 수 있기 때문에 대개 공급되는 데이터에 철저한 복사방지규약인 HDCP 신호가 들어 있다. 따라서 DVI 단자가 HDCP 규약을 따르지 않은 경우에는 신호가 호환되지 않는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HDCP 호환이 되는지 반드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한편 HDCP는 조만간 몇 가지 기능이 부가된 HDMI 신호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장형 디지털 튜너와 TV가 아닌 PC를 통해 디지털 방송을 수신할 수도 있다. PC 내부에 장착할 수 있는 디지털 방송 수신 카드가 여러 회사에서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다. 이 카드를 이용하면 PC는 물론이고, 외부 출력 기능을 이용해 일반 TV 등에 연결해서도 영상을 볼 수 있다.
디지털 방송은 음성에서도 멀티채널 디지털 음성을 지원한다는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국내 지상파 방송, 스카이라이프 위성 방송 모두 돌비 디지털 5.1채널 신호 재생이 가능하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에서 제공하는 HD 프로그램은 대부분이 스테레오 또는 모노 신호이다. 얼마 전 KBS에서 방송했던 드라마 좥향기로운 우물좦은 시험적으로 5.1채널 음성 정보를 탑재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HD 방송이 정착화 되면 5.1채널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대종을 이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본 BS의 경우는 AAC 5.1이라는 포맷을 사용하는데, PCM을 통해서는 2.0채널만 들을 수 있으며, AAC 디코더를 갖추고 있으면 5.1채널을 들을 수 있다. 물론 일본 BS 방송도 와우와우의 일부 영화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아직까지 5.1채널 방송은 극히 적은 편이며, 대부분 2 채널로 음성 신호를 내보내고 있다. 한편 미국의 경우는 HBO 등을 통해 상영되는 HD 영화 중 2/3 이상이 돌비 디지털 5.1채널 신호를 지원한다.

5. 디지털 방송의 녹화
대개 디지털 튜너는 영상을 콤포넌트나 S 비디오, 콤포지트 등의 아날로그 신호로 출력하는 단자를 갖추고 있다. 이 단자를 통하면 기존 VCR을 이용해 프로그램을 녹화할 수 있다. 이 점은 아날로그 방송과 다를 바 없다. 그러나 AV 애호가들은 이것만으로 만족하지 못할 것이다. HD 디지털 방송을 아날로그 출력을 통해 녹화할 경우, 녹화된 영상은 SD급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일반 VCR은 1080i 신호를 입력받을 수 있는 단자를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1080i 신호를 받을 수 있는 콤포넌트 단자를 갖춘 VCR은 5~6년 전 일본 빅터 사에서 개발한 W-VHS 기종이 유일한데, 전용 녹화 테이프의 가격이 너무 비싸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HD 영상을 원본 그대로의 화질로 녹화를 하려면 일본의 빅터, 파나소닉 등에서 개발해 출시한 D-VHS를 사용해야 한다. 아쉽게도 이와 관련된 국내 제품은 아직 없다. D-VHS 기기에는 흔히 i-Link라고 부르는 IEEE 1394 단자가 있다. 이 1394 단자를 통해 디지털 튜너와 D-VHS 기기를 연결하면 디지털 신호를 그대로 녹화할 수가 있다. 이때 미디어는 전용 D-VHS 테이프를 사용해도 되며, 좀더 저렴한 S-VHS 테이프(2시간 분량 개당 3,000~5,000원)를 사용할 수도 있다. 물론 이렇게 하려면 디지털 튜너에 IEEE 1394 단자가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그러나 모든 디지털 튜너에 1394 단자가 있는 것은 아니다. 원칙적으로는 없는 것이 정상이다. 왜냐하면 디지털 방송은 복사가 되었을 경우 원본과 복사본의 품질이 똑같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측에서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 따라서 복사가 만연하게 되면 그 어떤 프로그램 공급자도 자신들의 프로그램을 디지털 방송사에 제공하기를 꺼리게 되고, 결국 디지털 방송은 컨텐츠 부족으로 채 꽃을 피우지도 못하고 쓰러질 수 있다. 앞서 소개했던 DVI의 경우는 HDCP라는 복사 방지 규약 장치라도 들어 있지만, IEEE 1394의 경우는 아직 그런 제약을 받지 않고 있어, 이 단자를 갖춘 디지털 튜너의 공급은 프로그램 공급자들에게는 매우 예민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유료 방송을 하고 있는 와우와우는 ‘카피원스(CopyOnce)’라는 독특한 복사 방지 신호를 프로그램에 넣어 보내고 있다. 이 신호가 들어 있는 프로그램은, 시청하고 있는 그 순간 단 한 차례에 한해서는 D-VHS에 녹화가 가능하지만 그 후 다른 D-VHS 기기에 연결해 녹화하는 것은 불가능하게 되어 있다. 그 외의 방송국들은 아직 이렇다 할 복사 방지 장치를 넣고 있지 않지만 NHK를 비롯해 타 방송국들도 곧 카피원스 방식을 채택할 듯싶다.
국내의 경우도 예외가 아닌데, 일단 9월에 개국하는 스카이라이프 HD 수신 디지털 튜너의 경우 IEEE 1394 단자를 장착하지 않을 예정이다. 단, 아직 국내는 디지털 방송 초창기이고 내수용 D-VHS 기기가 널리 퍼지지 않은 상황이라 상대적으로 복사 방지 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있지 않으나, 이럴 때일수록 AV 동호인들은 스스로 복사 문제가 큰 이슈가 되지 않도록 적절히 자기 통제를 하는 지혜를 보여야 할 것이다.


[출처 : 월간오디오 2003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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