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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시어터 문화가 발달한 서구에서는 PC에 DVD 드라이브와 멀티 채널 지원 사운드카드를
장착하는 수준을 벗어나 고가의 AV 기기를 대신할 PC용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홈 시어터 PC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실제로 사용해 본 HTPC 시스템은 상상했던 것 이상의 성능을 발휘했다.
고선명 홈 시어터 PC를 의미
얼마 전부터 AV 매니아 사이에 ‘HTPC’에 대한 관심이 부쩍 많아지고 있다. HTPC란 홈 시어터 PC를 의미하는
말로 원래는 PC로 DVD를 좀더 고선명으로 재생하고자 하는 욕구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 의미가 HDTV
수신 및 저장, 재생에서 IEEE1394 단자를 통한 디지털 캠코더와의 연결을 통해 동영상의 저장, 편집에 이르는
총체적인 AV 관련 기능을 한 대의 PC로 수행하게 하는 것으로 그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HTPC는 PC-DVD에서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DVD를 통한 홈 시어터를 갖추고는 싶지만 주거 공간이 좁거나
예산이 부족해 개별적인 홈 시어터 기기를 갖추기 어려운 20대 전반의 젊은층은 그것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이들은
주로 기존 PC에 DVD-ROM 드라이브를 장착하고 Power DVD나 WinDVD와 같은 소프트웨어 DVD 재생
프로그램을 사용하며 화면은 17인치 이상의 PC 모니터 화면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TV 출력이 있는 비디오 카드를 통해
일반 TV로 출력해 보는 경우가 많다. 디지털 서라운드 사운드도 간단한 PC 환경에 적합한 소형 스피커와 소형 AV
앰프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요약한다면, 초기의 HTPC는 공간절약, 예산 절약의 측면이 많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반해, 미국의 경우에는 주로 골수 AV 애호가들이 왕성한 실험 정신으로 무장하고 이 HTPC의 가능성을 넓혔다는
점이 우리와 다르다. 이들이 사용하고 있는 HTPC는 구성부터 상당히 호화롭다. 보통 1GHz급 이상의 CPU, DVD-ROM
드라이브를 통해 WinDVD나 훨씬 더 해상도가 높은 DVD 재생이 가능하다고 소문이 난 ATI 소프트웨어 DVD
재생 프로그램을 구해 사용하고 있다. 이들 미국에서는 1,000만원 이상의 대화면 프로젝터를 통한 고해상도·고밀도
재생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480i(인터레이스) 방식의 DVD 재생 대신에
HTPC에 있는 1GHz급의 CPU 및 고연산 비디오 프로세싱을 통해 1280×720 프로그레시브 방식으로 해상도를
대폭 올려서 출력하면 매우 우수한 DVD 화질을 얻을 수 있다.
이와 같은 비디오 프로세싱을 전문적인 용어로는 스케일링(Scaling)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하드웨어적으로 구현하는
파로자(Faroudja)나 비가텍(Vigatec) 사의 제품은 적어도 수백 만원에서 많게는 5천만 원까지 하는 매우
고가의 기기이다. 그러나 HTPC에서는 셰어웨어인 파워스트립(PowerStrip)이라고 하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스케일링이
간단히 해결된다. HTPC에 HDTV 수신카드를 부착하면 HDTV의 수신뿐 아니라 하드디스크에 원하는 프로그램을 녹화하고,
아무 때나 재생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이른바 HDTV-PVCR(Personal VCR) 역할까지 한다. 소프트웨어
방식의 이 HDTV 수신카드는 1GHz급 이상의 고속 CPU가 필요하지만 하드웨어형에 비해 가격이 아주 저렴하다.
HDTV 수신 셋톱 박스만 80만원 이상을 지불해야 하는데 비해 20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HDTV 수신뿐 아니라 녹화,
재생까지 가능한 일석이조의 효과를 갖고 있어 HTPC의 활용도를 더욱 늘리고 있다. 이 HTPC의 무한한 가능성에
흥미를 가진 프로그래머들이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속속 인터넷을 통하여 무료로 공개하고 있는
것도 HTPC 애호가들을 즐겁게 만들고 있다. 예를 들자면, 미국의 어떤 AV 애호가는 HDTV 수신 카드를 통해
하드디스크에 저장한 HDTV 프로그램을 일반 디지털 캠코더의 테이프에 복사·저장하고 다시 불러올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인터넷에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DVTransfer란 프로그램으로‘http:// www.badchicken.com/DVTransfer’에서
구할 수 있다.
필자 또한 이러한 움직임에 자극을 받아 HTPC를 꾸며 사용하여 보았다.
대부분 집에 PC 한 대쯤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새로 꾸미는 것보다 사용하는 CPU가 펜티엄2 350MHz나 셀레론
400MHz급 이상이라면 간단하게 HTPC에 도전해 볼 수 있다. DVD-ROM 드라이브가 있다면 더욱 쉽다. 만약
없다면 8배속 이상의 DVD-ROM 드라이브를 구입한다. 그리고 선명한 색상과 화질 그리고 동영상 가속 능력이 뛰어나기로
소문이 난 ATI Radeon LE(약 11만원)을 구입한다. 번들로 따라오는 ATI DVD 플레이어는 화질이 가장
좋기로 유명하다. 많이 사용되는 Power DVD나 WinDVD보다 한 수 위의 화질을 구현한다.
DVD를 재생할 때 외부의 AV 앰프에 물려서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할 때 사운드카드에 광이나 동축 디지털 출력 단자가
있어야 한다. 현재 훈테크에서 나온 ‘체르니 3000’에는 광·동축 디지털 출력 단자가 있고 돌비 디지털 AC 5.1
신호나 dts 신호를 S/PDIF 형식을 통해 디지털 출력 단자를 통해 낼 수도 있어 추천하고 싶다. 가격이 저렴하고
광 케이블까지 번들로 제공된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사용 운영체제는 윈도우 98SE나 윈도우 ME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HDTV 수신카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윈도우 98SE 버전을 사용해야 하며 DirectX 8.0 이상이
깔려 있어야 한다.
다음은 HTPC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사용상의 주의점이다.
ATI 소프트 DVD 플레이어 4.1
최고의 화질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DVD 플레이어로 ATI Radeon 카드를 구입하면 번들로 따라온다. 최고의 화질이라고
하는 시네마스터(Cinemaster) 엔진을 사용한다. 특히 ATI Radeon 비디오 카드가 갖고 있는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때문에 CPU에 대한 부하 부담도 적은 장점이 있다. 하지만 기능 제한과 버그가 많아 PC 파워 유저가 아니면
사용하기 매우 힘든 것이 큰 단점이다.
우선 버그나 기능 제한 그리고 해결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아나몰픽 와이드 DVD를 넣어도 레터박스형으로만 화면이 나온다.
번들 소프트웨어로 PC 모니터로 사용할 것을 전제하고 만들었기 때문이며 ‘http://bjoern.roy.bei.t-online.de/ATI/LetterboxFix.reg’의
파일을 다운받아 문제가 있을 때마다 더블 클릭하면 해결된다.
②돌비 디지털 5.1 출력과 dts 출력이 되지 않는다.
번들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2채널 돌비 프로로직으로만 출력되게 설정된 것으로 이것은 다음에 설명할 DVDGenie 프로그램을
사용해 돌비 디지털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 ATI 소프트웨어 DVD 플레이어에서는 dts 출력은 지원되지 않는다.
③화면 색상, 밝기와 컬러를 조절해도 매번 바뀐다.
이것은 알려진 버그로 다소 귀찮지만 매번 이 소프트웨어를 구동할 때마다 적절하게 세팅해야 한다.
DVD Genie 4.5
소프트웨어 DVD 플레이어의 지역 코드 해제뿐 아니라 돌비 디지털과 dts 5.1 출력을 설정하는 데 사용한다. 프리웨어로
현재 4.5 버전이 나와 있다. ATI 소프트웨어 DVD 플레이어를 사용하는 데는 매우 필수적인 소프트웨어이다. 이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면 [그림 1] 과 같은 화면이 나오는데 여기서 Cine2000 탭을 클릭한 다음 타원으로 표시된
항목이 체크되도록 한다. 다음 More Options를 눌러 [그림 2]와 같이 AC3 SPDIF 관련 항목을 체크한다.
사용하는 사운드 카드에 따라 ‘AC3 SPDIF Output Mode’를 맞추어 설정한다.
PowerStrip 3.1B
다양한 화면비율과 리프레시(Refresh)율 및 각종 색상, 휘도 등을 조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3.1
버전의 셰어웨어로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다. 매우 강력한 프로그램으로 특히 3관식 프로젝터 사용자에게는 HTPC와
이 프로그램으로 3관식 프로젝터를 완전 장악할 수 있다. 파로자나 비가텍 등의 고가 비디오 프로세서 기기도 컴포넌트
등 아날로그 입력을 받아 다시 A/D 변환을 하여 처리한 후 다시 D/A 변환을 하여 처리하는 과정을 따르고 있어
화질이 손상될 수 있는 데다가 비싼 콤포넌트 케이블을 2개 이상 사용해야 하는 약점이 있는 데 반해, 이것은 PC내에서
DVD롬 드라이버를 통해 나온 디지털 영상신호나 소프트웨어형 HDTV 수신카드에서 나온 신호를 가공할 수 있어 실로
1,000만원 이상의 기기에서 하는 화질 이상을 재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소니 VPH-10HT와 같은 홈 시어터 전용 LCD 프로젝터를 통해 와이드 화면을 보내기 위한 방법을 알아보면
우선 [그림 3]에서 보는 바와 같이 PowerStrip 프로그램을 실행한 다음 나오는 화면에서 Advanced Timing
Option을 누른다. [그림 4]와 같은 화면이 나오게 되는데 다시 Custom resolutions를 눌러 [그림
5]와 같은 화면을 나오게 한다. User Defined and preset resolution에서 1184×666(LCD)을
선택한 다음 Add New Resolution을 눌러 새로운 화면 비율를 인식시킨 다음 지시에 따라 윈도우를 재실행하면
1280×720P의 화면으로 설정할 수 있다. 만약 문제가 생기면 다른 와이드 화면 설정으로 바꾸어 본다.
사용소감
기대 이상의 화질은 놀라울 뿐
HDTV를 보게 된 다음부터 관심이 덜 가는 것이 이 DVD이다. 그러나 DVD 타이틀은 여전히 HDTV 프로그램보다
월등히 다양하고, 영어 자막 지원 등의 장점이 있다. 3관식 프로젝터에 대형화면으로 DVD를 보기 위해서는 라인 더블러나
프로그레시브 출력이 되는 DVD 플레이어가 필수적이다. 필자는 DVDO 라인 더블러를 한동안 사용하다가 다시 화질이
좋기로 이름이 났던 도시바 프로그레시브 출력 SD-5109(코드프리, 매크로프리)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번에 HTPC를
통한 720P 화면과 비교해 보았다.
다만 윈도우 98SE에서 HDTV 수신카드의 응용 프로그램인 MyHD MDP-100과 충돌한다는 말이 있어 ATI
소프트웨어 DVD 플레이어 대신 WinDVD를 사용할까 망설이다 제어판에서 임시로 MyHD MDP-100 드라이버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도록 설정하고 구동해 보았다. 15인치의 현대 모니터로 일단 확인 한 다음 소니 VPH-D50Q
3관식 프로젝터로 옮겨 보았다. 화면 해상도는 1280×720P로 PowerStrip 프로그램을 통해 설정했다. 화면이
비쳐지는 순간 내 눈을 의심할 정도로 정말로 곱고 화사한 색감 그리고 무엇보다도 대폭 늘어난 계조 표현력이 강하게
느껴졌다. 어두운 곳은 3관식 특유의 칠흑 같은 검정색이 밝은 부분은 하얀색 침대 시트가 눈이 부실 정도로 하얗게
비쳐졌다. 이런 색감과 계조 표현력은 정말 첫 느낌이었다. 7인치 소니 VPH-D50Q 3관식 프로젝터에서 이런 강렬한
빛이 나온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일단 화면 비율이 4:3인 미국판 「Eyes Wide Shut」을 보았다.
첫 번째 파티 장면의 화려한 모습과 창 밖으로 비치는 밤의 푸르름이 마치 사파이어와 같은 투명한 색으로 비쳐졌다.
이런 화면이 나오기 때문에 미국 AVS 포럼에서 소니 9인치 관인 G90을 가진 친구가 파로자 3000보다 HTPC를
통한 스케일링을 거친 화면이 더 낫다는 말을 하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단지 DVD라서 원천적인 해상력(아무리 해도
550×480 이상의 해상도는 내주지 않으므로)이 HD 포맷보다 낮은 데다 너무 색감이 좋고 계조 표현이 뛰어나 복잡한
구도의 화면에서는 오히려 눈이 어지러울 정도였다.
이어 채도가 높은 화면을 보여주는 「오스틴 파워 1편」과 「Clueless」등을 보았다. 역시 뛰어난 화질을 보여주는데
실험 삼아 해상도를 480p 정도로 낮추어 보아도 좀 화면이 가라않는 듯 느껴졌으며 나름대로의 좋은 색감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이 같은 비디오 프로세싱과 스케일링 능력은 LD 플레이어와 연결하여 프로세싱하면 최고가의 LD 플레이어로
알려진 X0의 화면과 비교해도 그리 손색이 없지 않을까 생각이 되었다.
셋톱 박스 없이도 만족할 만한 화질
HDTV 수신 및 하드디스크 저장, 재생 능력을 테스트해 보았다. 비교 기기로는 IEEE1394 단자가 달린 파나소닉
TU-DST50 셋톱 박스와 HD1000 D-VHS VCR을 사용했다. HTPC를 부팅하고 매크로영상기술 사의 MyHD
MDP-100 카드와 같이 사용하는 HTPC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램을 구동하니 윈도우 화면에 비교적 간단한 제어 화면이
나타났다. [그림 6]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이 매크로영상기술 사의 MyHD MDP-100 카드는 ATSC 디지털 방송
수신용 안테나 단자와 일반 NTSC 방송 안테나 단자가 따로 마련되어 있는데 NTSC는 일반 안테나는 물론이고 케이블
TV도 잘 수신할 수 있었다. 소니 3관식 프로젝터를 HDTV 수신카드의 D-sub 15핀 단자에 연결하고 화면을
통해 비디오 출력을 RGB로 출력해 보았다. PC 모니터에서와 같이 110인치 대형 화면에서도 HDTV 프로그램이
잘 나타났는데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파나소닉 세트와 화질 차이가 전혀 없었다. 이것은 비단 필자만이 느끼는 것이 아니고
미국의 HDTV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HTPC에 HDTV 카드를 장착한 것과 별개의 셋톱 박스를 사용하는 것과
화질 차이를 느낄 수 없다고 하는 이야기와도 상통하는 것 같다.
ATSC 디지털 방송의 경우 자동으로 수신되는 채널을 찾아서 등록해 주는 기능이 있으며 수신 레벨도 숫자와 막대 그림으로
나타낸다. 필자의 집에는 15층 옥상에 임시로 달아놓은 UHF 안테나를 통해 수신되는 세 개의 방송국 채널 모두 100분율로
하여 85 정도의 신호 세기를 보였다. 하드디스크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도 매우 간단하다. 화면의 빨간색 레코딩 버튼을
누르는 정도로 미리 지정된 하드 디스크에 레코딩이 되었다. 레코딩 후에는 파일에 ‘*.ts’라는 확장자의 파일이 연속적인
번호로 해서 생기는데 미리 지정한 시간마다 하나씩 생성되는 것 같았다. 실제 재생에서는 생성된 파일이 전혀 끊김 없이
마치 하나의 파일에서 재생되는 듯 매끄럽게 재생되었다. 새벽 1시경에 KBS에서 하는 를
30분 정도 녹화·재생해 보니 화면이나 음성 모두 원본 프로그램과 100% 동일했다. 중간에 블록 노이즈나 음성의
끊김 현상은 전혀 없었다. HDTV 재생 능력이 좋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지만 NTSC 입력을 통한 일반 케이블
방송을 1080i로 업그레이드해 재생하는 능력이 매우 우수하여 놀랐다. 화면의 선명도, 색감 그리고 화상 잡음의 억제
능력이 매우 뛰어나서 일반 아날로그 TV를 100인치 이상으로 보아도 선명도가 다소 떨어질 뿐 꽤 우수한 화면을 보여준다.
이외에 720P, 480p 등 원하는 해상도로 간단히 설정하여 출력할 수 있는 기능이 돋보였다.
[출처 : 월간오디오 2001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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