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와 DVD의 결합.’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음반업계에 돌파구를 마련해줄 가능성을 지닌 새로운 디지털 매체가 등장할 예정이다.
세계 5대 음반사의 하나인 워너뮤직이 소니그룹과 손잡고 CD와 DVD를 결합한 차세대 음반 규격 ‘듀얼디스크(dual disc)’를 내년초 선보일 예정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니버설뮤직, EMI, BMG 등 나머주 주요 음반사들도 듀얼디스크 프로젝트에 지지를 보내고 있어 시장 반응이 뜨거울 경우 듀얼디스크가 기존 CD와 DVD를 모두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음반표준으로 급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 음반사의 관계자는 “현재 시장조사를 진행중이며 내년초부터 시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듀얼디스크는 한 면에는 음악전용 CD가, 다른 면에는 비디오전용 DVD가 들어있는 본격 ‘하이브리드’ 음반으로 고음질 음악과 고화질 뮤직비디오를 ‘꿩먹고 알먹기식’으로 간편히 즐길 수 있도록 한게 특징이어서 디지털 음악에 날로 익숙해지고 있는 음악 마니아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듀얼디스크는 등장한지 20년이 지나 판매량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CD와 반대로 빠른 속도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DVD를 한데 묶어 온라인으로 유통되는 디지털 음악에 밀려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는 전통 음반시장을 되살리기위해 음반업계가 내놓은 묘안이다.
국제음반산업연맹(IFPI)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CD 타이틀 판매량은 23억7000만장에서 22억5000만장으로 감소하는 등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는 반면 DVD 타이틀 판매량은 3470만장에서 6280만장으로 대폭 증가했다.
듀얼디스크는 넓게는 CD와 DVD를 합친 격이지만 좁게는 전통적인 CD를 대체할 차세대 음악 매체로 개발됐으나 아직 도입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슈퍼오디오CD(SACD)’와 ‘DVD오디오’보다 한단계 진보한 음반 규격이다.
CD를 개발한 주역인 소니와 필립스가 내놓은 SACD와 도시바, NEC가 주축인 DVD포럼이 개발한 DVD오디오는 차세대 디지털 매체를 표방한 만큼 기존 CD에 비해 월등한 음질과 저장용량을 자랑하지만 고가의 플레이어를 별도로 구입해야하는 문제와 상호 호환성 문제 등으로 인해 대중화에 어려움이 많아 이들의 약점을 함께 극복할 수 있는 CD-DVD 통합형 차세대 음악 매체를 업계에서는 모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