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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디지털오디오방송 진출 논란

작성자: sound
2004-03-02 조회 1912
한겨레] 지상파 방송사가 자회사를 통해 뉴미디어 분야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관련 분야 방송사업자들(PP)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문화방송의 자회사인 문화방송 프로덕션은 최근 드림시티의 대주주인 유진기업과 합작으로 이엠미디어(프로덕션 49%, 유진기업 51% 투자)를 설립해 서울 일부 지역에서 디지털 케이블 방송이 시작되는 4월1일부터 60여개 채널의 오디오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다. 이에 대해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오디오방송을 실시하는 디지털스카이넷 등의 한국디지털오디오방송사업자협의회는 최근 방송위원회 등에 탄원서를 내 문화방송의 디지털오디오 방송 진출은 반드시 재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탄원서에서 “이미 지상파 시장에서 충분히 수익을 거둔 거대 방송사들이 콘텐츠의 단순 재송신을 통해 추가적인 이윤을 추구함으로써 방송 프로그램의 유통시장 기회를 박탈할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수익과 프로그램 조달능력이 아직 마흡한 일반 방송채널사용사업자의 사업기회를 박탈하고 방송시장 독과점 현상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협의회의 관계자는 “문화방송이 보유한 100만곡 이상의 음원을 어떤 형식으로든 이용할 경우 기존의 군소업체의 경쟁력은 상실하고 말 것”이라며 “또한 영업적인 측면에서도 지역종합유선방송사(SO)를 상대로 디지털오디오 채널을 끼워팔기를 시도해 공급을 늘려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화방송 프로덕션쪽에서는 “이엠미디어를 설립한 것은 단순 투자 목적에 불과한 것이며, 문화방송에 구축된 디지털아카이브의 음원을 절대로 이엠미디어쪽에 제공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오디오방송은 케이블방송의 디지털화를 계기로 사업성이 활짝 열려있는 데 비해 사업자수는 3개 업체에 불과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모자란다는 게 문화방송쪽의 관측이다. 실제 스카이라이프에 ‘키스’라는 이름으로 오디오방송을 내보내고 있는 디지털스카이넷은 지난해 매출 10억원에 6억원의 적자를 봤으나 방송 개시 3년만인 올해에는 수지균형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한국방송 자회사인 케이비에스스카이는 다큐채널과 오락채널 등 2개 채널을 각각 올해와 내년에 설립키로 하고 지난해말 방송위원회에 등록신청을 했으나 관련업체의 거센 반발과 방송위원회의 권고에 밀려 오락채널의 설립은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위 관계자는 “이엠미디어건은 지상파콘텐츠 상당부분을 재전송하는 케이비에스스카이의 사례와 다른 데다 방송채널사용사업자 등록제는 기존사업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등록허가를 내줄 수 밖에 없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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