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 80~90% 장악 삼성ㆍLG 수성 전략
샤프ㆍ파나소닉 등 외산 공격적 마케팅 나서
지상파 디지털 방송방식을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 지상파 디지털방송의 광역시 및 도청소재지로의 확대 실시, 아테네 올림픽 개최 등의 영향으로 올해 TV 시장환경이 디지털TV쪽으로 급속 재편될 것으로 보이면서 시장선점을 위한 국내외 업체간 주도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국내 DTV 시장의 80~90%를 장악해왔던 삼성전자ㆍLG전자 등 국내업체에 샤프ㆍ파나소닉ㆍ필립스ㆍ소니 등 세계 DTV 시장의 강자를 자처하는 외국업체들이 신제품 출시, 공격 마케팅 등을 앞세워 시장에 본격 뛰어들 태세여서 격전이 예상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 70인치 PDP TV를 출시하는 한편 시판모델로는 세계 최대인 46인치 LCD TV도 선보여 디지털TV 시장의 독보적 지위를 지킨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프로젝션, PDP, LCD 등에서 독자적인 화질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국내 및 세계시장의 마케팅 활동을 보다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LG전자는 지난해말 76인치 PDP 패널 개발을 바탕으로 연내에 40~76인치까지 PDP TV 전제품 라인업을 구축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PDP의 휘도, 명암비율, 소비전력 등 제품 성능 개선을 지속 추진함으로써 PDP 분야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국내업체에 밀려나있던 외산 디지털TV 업체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샤프전자는 올 상반기 26ㆍ32ㆍ37인치 LCD TV를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완전 HD(1980×1080)가 가능한 45인치 LCD TV를 출시해 세계 1위 브랜드의 자존심을 찾겠다는 야심이다. 특히 샤프는 LCD TV 브랜드인 `아쿠오스(AQUOS)' 명품관을 전국 15개 지역 백화점 및 할인점에 설치해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일본 본사의 LCD 6세대 라인이 본격 생산에 들어가면 LCD 40인치급에서도 PDP 못지 않은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나소닉은 이미 지난달 2004년형 PDP 신제품 4개 모델을 출시하고 공격 마케팅을 선언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4000대 1의 명암비를 구현하는 등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 디지털TV 시장에서 한몫을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브라운관ㆍ프로젝션ㆍPDPㆍLCD 등 전 모델을 HD 대응형 디지털TV로 일괄 교체한 네덜란드계 필립스전자는 조만간 200만화소의 HD급 화질개선 기술인 `픽셀플러스(Pixel Plus)'를 적용한 LCD TV 신제품 30ㆍ32ㆍ37ㆍ42인치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소니ㆍ후지쯔ㆍ도시바 등도 연내에 PDPㆍLCD TV 신제품을 대거 출시, 국내 디지털TV 시장경쟁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박상현기자